▲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 ⓒ뉴스제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가 내달 1일 같은날 제주를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선다. 

최근 보수 단일화로 내홍을 겪고 있는 두 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가 같은날 제주를 방문, 서로 각자의 길로 들어서며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내달 1일 홍 후보의 제주 방문은 확정됐다. 다만, 당일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오늘 오전 내로 조율을 통해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27일) 홍 후보의 아내인 이순삼 여사가 제주에 방문, "홍준표에게 투표해서 나라를 바로세울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홍 후보가 아닌 부인이 대신 방문한 만큼, 제주 지역의 구체적인 공약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주민을 상대로 한 구상금 청구와 부실 용역 논란이 인 제주 제2공항 건설, 이념 논란이 끊이지 않는 제주 4.3 희생자 재심사 등 타 정당과 기조를 달리하고 있는 홍 후보가 어떻게 밝힐지 주목된다. 

이날 "유승민 후보가 아니였다면 지지율이 올랐을 것"이라는 상인들의 말에는 홍 후보의 부인인 이순삼 여사는 "다들 그렇게 말한다"며 '보수 후보 단일화'에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같은날 제주방문 일정이 확정됐다. 

당초 유 후보는 전날 제주시 오일시장에서 지지 유세하려고 제주도당과 조율 했지만, 일정과 맞지 않았다.

바른정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오는 5월 1일 제주방문이 확정됐다. 오전에 4.3평화공원에서 참배하고 유족들도 만날 예정이다. 지역발전 구상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보수 진영의 두 정당 후보가 제주에 방문 하는 것은, '후보 단일화'가 불가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전날 당이 추진 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3자 단일화에 대해 "원칙에 맞지 않고 명분이 없다"며 완주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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