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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가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유족들에게 약속했다. 이를 위해 "좌우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1일 오전 제주4.3 평화공원 내 평화기념관에서 열린 유족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들어서 제주 4.3 시계가 멈췄다고 말한다. 본인은 4.3 역사의 아픔에 대해 좌우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겠다. 이념화 되고 정치권에서 문제가 대립하면 할수록 진도가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근거를 가지고 객관적으로 보겠다. 보수 진보로 나누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국민들을 선동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어떤 태도도 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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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는 "정치 생활을 길게 하지는 않았지만, 정치에 몸담으면서 많은 일에 진심을 가지고 해왔다. 이 문제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좌우 어떤 문제든 간에 국가가 결론을 가지고, 진상규명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보상 문제는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당 차원에서, 후보인 제가 방문해서 직접 말한다. 배상과 보상의 문제, 국가의 범죄에 대해 배상이 필요하다. 유족들이 살아계실 때 치유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4.3 유족들의 배‧보상 요구는 잘 알고 있다. 특별한 법이 필요하다. 개별적으로 국가를 상대로 소송하는 방법도 있지만, 유족 개인이 일일이 다하기는 힘들다"면서 "논의해서 반드시 매듭짖겠다"고 약속했다.

4.3 수형인 명예회복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 기록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모른다. 당장 약속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명예 회복을 위해 과연 기록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보고 , 과거사의 일에서 진상규명을 위해 성심성의를 다해 명예 회복을 돕는 일을 반드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특별법 개정을 통한 4.3 희생자 신고 상설화 제주공항 내 4.3희생자 유골 발굴에 대한 국가 예산 지원 등도 약속했다.

4.3 사건에 대한 미국 책임론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말하기 어렵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직전에 발발한 사건이다. 70년 동안 여러 형태로 변질될 수 있다. 책임 있는 사람으로 함부로 거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근거 없이 이야기하는 것은 위험하다. 4.3 사건에 미국이 얼마나 개입됐는지 근거를 가지고 나중에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제주4.3평화공원에서 헌화와 분양을 한 뒤 위폐 봉안실을 찾아 방명록에 "역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와 통합의 시대를 열겠습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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