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인식에 서명한 회사 경영진과 노조 간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제주

지난 3년간 근로조건 개선과 방송 제작환경개선 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했던 JIBS제주방송 노사가 신뢰와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을 위해 다시 손을 잡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지부장 부현일)에 따르면 지난 29일 저녁, 회사 별관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참석조합원 만장일치로 임금협상 합의안을 승인했다.

이어 JIBS제주방송(대표이사 탁윤태) 창사 15주년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노사는 JIBS대회의실에서 노동조합 집행부와 회사 경영진들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을 갖고 2016년 임금협약과 함께 'JIBS 노사 존중과 협력문화 정착을 위한 합의서(이하 노사존중 합의서)'를 체결했다.

지난 1월 2015년 임금협상을 체결하고 불과 4개월만이다.

조인식에서는 '2016년 임금 연봉총액의 10.3% 인상' 합의와 함께 앞으로 지속적으로 사원들의 복지와 근로개선, 방송 제작환경개선을 위해 회사가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또한 무기계약직 사원 2명을 6월 1일자로 정규직 전환으로 상생 이념을 정립했다. 

'노사 존중 합의서'를 통해 지난 대립관계를 청산하고 상호 동등한 위치적 관계를 인정함은 물론 운명공동체로서의 관계 유지에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조인식에서 탁윤태 대표이사는 "노사 간 신뢰회복이 곧 도민의 방송으로서의 JIBS를 회복시키는 것"이라며 협약 체결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JIBS의 열정과 창의력을 키워 전국 최고의 콘텐츠로 전국 최고의 방송국을 만들자"며 결의를 다졌다.

부현일 지부장은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이끌 것"라 화답하며 "사원과 회사가 일심동체 되어 나아간다면 머지않아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장, 모두가 인정하는 JIBS가 될 것"이라고 했다.

JIBS제주방송 노사는 2014년부터 노사갈등을 빚어 오다 급기야 2015년에는 노조가 77일간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방송차질을 빚기도 했으며 4년간 연속 네 차례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신청 등 최근까지도 갈등은 봉합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 신언식씨와 대표이사 전무 탁윤태씨가 경영일선에 나서면서 관계는 발 빠르게 진척되는 모양새다.

JIBS의 한 관계자는 "현재 노사 분위기는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다"며 "탁윤태 대표의 비 권위주의적 자세와 사원들에 대한 선복지경영이 노동조합을 비롯한 사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며 달라진 JIBS내의 분위기를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