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제주

술을 자주 마시고 스포츠토토나 인터넷 도박 등을 한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잔소리를 하는 어머니를 때려 사망케 한 아들이 징역 9년에 처해졌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제갈창 부장판사)는 존속상해치사, 존속상해 혐의로 기소된 이모(40)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씨는 올해 3월 9일 새벽 서귀포시 소재 자신의 집에서 평소 부모의 잔소리에 불만을 품던 중 “전날 맡긴 100만원을 달라”고 했지만 어머니(74)가 “내일 찾아서 주겠다”고 말에 화가나 주먹과 발로 어머니를 마구 폭행했다.

이를 말리는 아버지(76)에게도 얼굴에 주먹질을 했다.

이씨의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같은달 13일 새벽 5시 28분경 사망했다.

상해 사건으로 후송됐다는 병원측의 연락을 받은 경찰은 자택에 있던 아들 이씨를 추궁해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재판에서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건 범행 직전 술을 함께 마신 자들의 이름이나 자신이 술값을 지불한 사실과 금액까지 정확히 기억해 수사관에 진술했고, 범행 직후 도망갔다가 몇일 후 긴급 체포되기에 이른 점 등의 사정을 종합하면 심신미약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