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구상권 청구 철회와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 '2017년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이 이달 31일부터 시작된다.

'평화야 고치글라, 평화가 길이다 우리가 평화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일정은 이달 31일 제주해군기지 정문에서 서진과 동진으로 나눠 출발해 오는 8월 5일 제주탑동해변공연장에서 모이게 된다.

현재까지 강정마을회 등을 포함해 전국 183개 단체가 평화대행진에 참석하기로 했으며, 추가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참가희망자는 일일참가 성인 2만원, 청소년 1만원(미취학 아동 무료)이며 전일참가는 성인 9만원, 청소년 5만원이다. 4인 이상 참가자에게는 10% 할인된다. 참가자에게는 숙식과 기념품이 지급된다. 참가 신청은 (http://bit.ly/제주대행진)으로 할 수 있다.   

이들은 18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제주생명평화대행진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한 구상권 청구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정부에 맞선 결과 돌아온 것은 34억9000만원이라는 구상권 뿐이다. 대림과 삼성의 추가 구상권 추진은 멈추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8월 11일 구상권 관련 첫 재판이 시작된다. 구럼비 뭇생명들을 죽이고 마을 공동체를 파괴하고, 강정바당 연산호를 파괴한 해군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들은 "강정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고 상생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부당한 구상권 청구 철회가 그 시작"이라고 했다.

이들은 "비록 기지는 지어졌지만 우리는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놓을 수 없다. 주민 동의 없이 강행되는 국책사업의 또 피해자들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10년간 놓지 않았던 그 평화의 길을 올해에도 다시 걸어가려 한다. 평화만이 유일한 길이고, 그 길을 걷는 우리가 바로 평화다. 그 연대의 길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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