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5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환영사 통해 공동번영 강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8월 25일 아시아 크루즈 산업을 이끌고 있는 이들 중 특히, 중국과 일본 관계자들에 다시 한 번 '원-패스' 크루즈 관광이 가능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날 오전 10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회식을 가진 제5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참석한 원희룡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2013년에 시작돼 온 이 포럼이 아시아 지역 크루즈 산업의 공동번영과 중요한 네트워크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눈부시게 성장하는 아시아 크루즈 시장 가운데 제주는 해상교류의 중심에 있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고품격 관광 인프라를 갖춘 매력적인 곳"이라고 소개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8월 25일 제5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뉴스제주

이어 원 지사는 "한 해 120만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를 찾으면서 아시아 크루즈 기항지 1위로 부상했으나 올해 3월 한중간 외교적 문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크루즈 산업에 거대한 도전이 주어졌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는 아시아 공동번영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있어서도 어려운 점이다. 이번 포럼의 주제가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협력과 상생이기에 더욱 시의적절하다"며 "서로 많은 토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아시아 지역 크루즈 산업의 공동번영을 위해 3가지를 제안했다.

우선 원 지사는 "글로벌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자"고 말했다.
원 지사는 "그간 제주가 중심이 돼 창설한 ACLN(아시아크루즈리더스네트워크)은 뱃길을 통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왔다"며 이번 포럼에서 4개 기관이 서로 업무협약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4개 기관은 원희룡 지사가 위원장으로 있는 아시아크루즈리더스네트워크(ACLN)를 포함해, 아시아크루즈터미널협회(ACTA), 세계크루즈선사협회 북아시아(CLIA NA), 아시아크루즈서비스네트워크(ACSN)다.

또한 원 지사는 두 번째 제안으로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원-패스' 크루즈 산업 구축을 제언했다.

원 지사는 "개별관광객들의 자유로운 승하선을 위한 제도개선에 모두가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제주는 이미 무사증 지역이지만 입출국이나 여러 승객들을 위해선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원 지사는 "특히 한중일 3국간의 국격 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크루즈 승객들이 하나의 절차와 하나의 패스를 가지고 자유롭고 편리하게 서로 존중받으면서 아시아 크루즈 시장에서 자신들만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잇는 단일화된 시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제안으로는 '미래 지향적인 상생 및 경쟁적 파트너십 활성화'를 언급했다.

원 지사는 "크루즈 산업의 활성화는 크루즈 선사 뿐만 아니라 지역의 연관산업으로까지 파급돼야 한다"며 "관광객들이 단순 쇼핑이 아니라 지역문화를 느끼고 체험하는 관광패턴이 적극 반영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원 지사는 포럼 기간에 다양한 전시회와 기업들 간 비즈니스 미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환영사 말미에 원 지사는 "먼 항해에 성공하려면 반드시 실행할 수 있는 파트너가 가장 중요한데, 이번 포럼이 아시아의 항구적인 평화를 정책해 나가는데 있어 조타수가 되기를 바란다"며 "그간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마음껏 나누길 바란다"고 갈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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