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내 분향소 마련, 조문객들 발길 이어져

   
▲ 고인이 된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그의 분향소가 22일 오후 5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됐다. ⓒ뉴스제주

故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의 분향소가 11월 22일 제주도의회에 마련돼 많은 조문객들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오후 5시에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미망인이 된 김영순 여사와 그의 차남이 조문객들을 맞았다.

헌화와 분향은 차분함 속에 진행됐다. 일본으로 출장간 원희룡 지사를 대신해 안동우 정무부지사가 그의 영정 앞에 국화를 놓았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급히 제주도로 돌아온 뒤, 그의 빈소가 마련된 부민장례식장 제2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원희룡 지사는 앞서 "도민의 마음을 대변해 온 신 의장은 동료의원들 사이에서도 덕망이 높아 만장일치로 선출됐던 의장"이라며 "대화와 타협으로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며 제주경제와 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그의 업적은 제주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그의 영면을 기원했다.

   
▲ 故 신관홍 의장 분향소가 마련된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제주도의회는 24일 자정까지 조문객을 맞는다. ⓒ뉴스제주

실제 신 의장의 노력으로 제주도의회는 올해 대한민국 의정대상에서 3관왕을 수성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타계하기 전날, 의장직에서 내려온다며 사임서를 제출했을 때도 제주 현안 해결에 대한 걱정을 끝까지 놓지 않던 그였다.

故 신 의장은 21일 의장 사임서를 제출하면서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제주현안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희망의 미래로 나가기 위해선 도민의 역량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제10대 도의회가 끝나는 순간까지 동료 의원들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으나 이렇게 마무리하게 돼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고나서 만 하루만에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하게 했다.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는 22일 오전 긴급 회의를 소집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葬'으로 엄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신 의장에 대한 장례일정이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 23일과 24일 모든 의회일정을 보류하기로 했다.

의원회관에 설치된 분향소는 24일 자정까지 조문객을 받으며, 영결식은 오는 25일 오전 8시 제주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진행된다. 

영결식 진행을 위해 김황국·윤춘광 부의장이 공동 장의위원장을 맡아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영결식 뒤, 그의 시신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선영에 안치된다.

   
▲ 故 신관홍 의장 분향소가 22일 제주도의회에 마련되면서 많은 조문객들이 헌화 분향을 하며 그의 영면을 기원했다. ⓒ뉴스제주
   
▲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의 많은 공직자들이 이날 분향소를 찾아 故 신관홍 의장을 애도했다. ⓒ뉴스제주
   
▲ 故 신관홍 의장의 영결식은 25일 오전 8시 제주도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된다. ⓒ뉴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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