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한국 단체관광 재금지
제주자치도, 확인결과 '사실'... 언제까지 금지할지 알 수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한하면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배치에 따른 보복조치가 공식적으로 풀릴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국이 다시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금지했다.

중국 산둥성 지방 내 여행사들이 내년 1월부터 일제히 한국 단체관광에 대한 상품판매 금지를 통보받았다고 전하면서 국내 매체들이 이 사실을 보도했다.

외교부에선 전날(21일)까지만 해도 "보도된 내용과 다르다"고 대응했으나,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공식적으로 확인해 본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텅 빈 성산일출봉 주차장. 한·중 정상회담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것처럼 보였지만 중국이 또 다시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금지하고 나섰다. ⓒ뉴스제주

제주자치도 이승찬 관광국장은 이날 오전 기자실 브리핑을 통해 "지난 11월 28일에 중국 북경과 산둥성 지방에선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했었다"며 "크루즈와 온라인, 롯데 등 3가지 사항에 대해선 불허하고, 오프라인으로 방문하는 것에 대해선 허용하는 것으로 발표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찬 국장은 "그런데 어제 갑자기 내년 1월 1일부터 단체관광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국장은 "현재 중국 5곳에 홍보안내소가 설치돼 있는데, 그곳을 통해 계속적으로 동향을 파악 중에 있다. 변동사항 즉시 알리겠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원인을 파악 중에 있어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개선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며칠 만에 이를 뒤집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한국 정부가 난감해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한국 관광금지 조치에 대한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고, 언제까지 금지하겠다는 것도 알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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