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낮까지 눈 이어진 뒤 그칠 전망
최대 5cm가량 더 쌓일 것으로 예보돼... 제주공항 큰 차질 빚을 듯

서해상에서 발생된 눈 구름대가 지속적으로 제주로 유입되면서 육상엔 대설주의보가, 산지엔 대설경보가 아직도 발효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까지 제주시에 4.6cm의 눈이 쌓였으며, 서귀포시엔 5.5cm의 적설량이 기록됐다. 성산에는 무려 13cm나 쌓였다. 산간지역 중 어리목에선 40cm가 넘는 적설량이 보고됐다.

이러한 폭설은 현재까지도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으며 12일 낮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산간엔 최소 5cm에서 20cm가량의 눈이 더 쌓이겠으며, 산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도 2∼5cm의 눈이 더 쌓일 전망이다.

   
▲ 지난 9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11일 폭설로 이어지면서 제주도 전역을 하얗게 뒤덮고 있다. ⓒ뉴스제주

이 때문에 제주와 타 지역을 오가는 하늘길과 뱃길에 큰 지장이 발생하고 있다.

이미 뱃길은 지난 9일부터 3일째 전면 통제돼 있는 상태며, 오는 12일 오전까지 4일간 운항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밤 중에도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에 눈이 계속 쌓일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12일 오전 중에 다시 한 차례 운항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발고도 100m 이상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겠으며, 내린 눈이 다시 얼어 미끄러운 도로가 많아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당분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계속 남하하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어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제주 남부 지역을 제외한 제주도 육상에 내려졌던 강풍특보는 오후 4시를 기해 해제됐으나, 때때로 강한 바람이 11일 밤까지 이어지겠다.

현재 제주기온은 영하 1∼2℃를 보이고 있으며, 강한 바람이 동반돼 체감온도는 영하 10℃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 해상에는 여전히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에 있어 물결이 높아 조업에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 마라도엔 3.3m, 제주항엔 2.5m의 파고가 기록되고 있다.

12일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가끔 눈이 내리다가 낮부터 점차 그칠 전망이다. 허나 산간지역과 제주동부 지역엔 오후까지 계속 눈이 더 내리다가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폭설은 12일 중에 그치겠으며, 13일에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은 날씨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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