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국회의원, 송총장 발언 등 잇단 비판

송영무 해군참모총장의 '도민무시'발언 등 최근 국방부와 해군의 해군기지 추진 관련 행보에 대한 도민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31일 송영무 해군참모총장이 "그동안 도민과 김지사의 입장을 많이 봐줬다" 는 등 김지사와 면담시 행한 발언들과 국방부가 특별자치도 2단계 제도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히는 등 일련의 행보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것.

현애자 의원은 송총장의 발언에대해 1일 논평을 내고 "이는 한마디로 제주도민을 우습게 보는 행태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해군참모총장은 도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성토했다.

제주도군사기지반대 도민대책위원회(이하 도민대책위)도 2일 성명을 내고 '도민토론회 무용론' 등 도민을 무시한 송총장의 발언을 비판하고 국방부 TF구성이 도민 분열 책동이라며 반발했다.

도민대책위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상대로 '편의를 많이 봐줬다'는 등 송총장의 발언은 도민전체에 대한 모독행위"라며 "심지어 도민토론회가 찬반의 골을 깊게하다는 식의 토론회 무용론을 언급하는 데 이르러서는 아연해지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도민대책위는 이어 "특별자치도 2단계 제도개선을 위해 TF팀을 구성한다는 것은 '안보 만용'이자 오만"이라며 "도민분열 책동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도민대책위는 이번 해군의 행보는 "해군기지 추진에 따른 도민들의 찬반입장을 떠나 제주도민 전체를 우롱하고 무시하는 것으로 해군기지를 찬성하는 단체들도 단호한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며 관련단체의 공동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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