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농업, 농촌은 하강곡선을 긋고 있다고들 말한다. 그래서 가끔은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희망보다는 절망이 더욱 친근한 단어가 된 적도 있다. 경제적 논리로 보면 백번 옳은 말일 수도 있다. 또 당연하다. 그러나 나는 가끔 생각해본다.

과연 농촌에,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궁핍한 삶을 살고 있을까. 내 답은 ‘아니다’이다. 2010년 농업전망의 자료에 의하면 2009년도 농가소득은 2,995만이고 2010년에는 3,140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쯤 되면 웬만한 도시 근로자의 평균을 훨씬 웃도는 소득이다. 즉 농업농촌에 활력이 없음은 반드시 경제적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농촌이 침체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그 구성원들의 ‘자신감 결여’도 한몫을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의 결여는 나도 할 수 있다는, 그리고 활력 있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끊어버리게 되고 그 것은 곧 생활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사실, 우리는 농촌에 산다는 것 하나로, 농업인이라는 이유로 알게 모르게 차별화 되어왔다. 물론 이 차별은 사회적 규제, 편견, 시책 등 많은 것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차별은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한 차별이었던 것은 아닐까.

나는 농업인이기 때문에, 나는 농촌에 살고 있기 때문에 라는 이유로 우리를 가두려고만 하고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 위축되지는 않았었나 하는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자신감에 대해서 미국의 유명한 TYK 그룹의 총수인 김태연회장의 얘기를 잠깐하고 싶다. 그녀는 고향에서 제대로 기 한번 못 펴고 지내다가 23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다. 미국에서도 유색인종이라는 차별을 받으며 많은 고생을 했지만 그 때마다 스스로를 다 잡으며 그녀는 속으로 되뇌었다.

“He can do it. She can do it. Why not me?( 그도 할 수 있고, 그녀도 할 수 있는데, 왜 나라고 못해?) ” 그녀는 결국 스스로를 다지는 자신감 회복으로 그룹 총수인 회장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즉, 자신감이란 자기 스스로 가져야 될 가장 용기있는 행동이며 , 가장 위대한 결단이다.

한식조리기능사 자격 취득에 도전하는 여성농업인들! 그들의 도전은 곧 자신감 회복의 시작이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멋진 여성으로서 매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이 여성농업인들의 신바람에 힘입어 우리 농업농촌이 새로운 부흥에 도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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