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와 관록의 대결 삼양·봉개동 선거구, 신경전 치열

삼양·봉개동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은정 예비후보(좌)와 무소속 안창남 예비후보(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시 삼양·봉개동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은정 예비후보와 무소속 안창남 예비후보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삼양·봉개동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신입 당원인 김은정 예비후보와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안창남 예비후보가 맞붙는, 1대1 대결이 유력한 선거구다. 패기와 관록의 대결이 예상되는 선거구인 셈이다. 

앞서 안창남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삼양·봉개동 선거구에 대해 '공천'이 아닌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확정 짓겠다고 발표하자 이에 반발하며 당을 탈당했다. 

당시 안창남 예비후보는 김은정 예비후보를 겨냥해 "작년 9월에야 입당한 신입당원과 경선을 하라니 말도 안 된다"며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되는 상대와 경선을 하라는 것은 해당 선거구의 지역주민을 완전히 무시하고 기망하는 처사"라며 크게 반발한 바 있다.  

이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안 예비후보는 "남북정상회담 성공적 개최 등 현재 분위기를 잘 살려 6.13선거에서 압승해야 할 제주도당은 지방선거 후보자의 공천 심사과정에서부터 당헌, 당규를 중대하게 위반하는 불법을 저질렀다"며 "당선된 이후 당에 복당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은정 예비후보는 "27년간 민주당원이셨던 분이 근거 없는 비방으로 당의 명예를 훼손하고 탈당하는 것은 선배당원의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보여 아쉽다"고 안창남 후보를 비난했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원칙과 당의 정해진 공적 절차를 모두 무시하고 경선을 거부하는 것은, 기회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원칙에 위배된다"며 "이런 원칙을 무시하고 본인이 단수공천을 받아야 한다고 우기는 것은 후배당원이 보기에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현직 도의원이신 분이 경선을 거부하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것은 심각한 해당행위일 수 있다"며 "당당하게 경선에 응하는 선배 당원의 모습을 기대했지만 공당의 절차를 무시하고 무소속출마를 하는 것은 민주당의 이름으로 도의원을 여러번 역임했던 분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원칙과 절차를 중시하고 신인에게도 경선이라는 기회를 준 더불어민주당의 이름으로 승리하겠다"며 "반드시 승리해 더불어민주당의 개혁과 혁신의 상징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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