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시작된 본격 선거운동, 촛불민심 상징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서 첫 거리유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김홍걸, 정청래, 박주민, 진선미, 강창일, 위성곤, 오영훈 총 출동
당내 선거 대결 펼쳤던 강기탁 전 예비후보도 자리해 '원 팀' 성장 중 과시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더불어민주당)가 31일부터 시작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격 선거운동의 첫 유세현장으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더불어민주당)가 31일부터 시작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격 선거운동의 첫 유세현장으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더불어민주당)는 31일부터 시작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첫 선거운동을 제주도민의 촛불민심의 상징인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진행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된 문대림 후보의 첫 거리유세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를 위시해 유명 국회의원들이 총 출동했다.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과 정청래 전 국회의원, 박주민, 진선미, 이재정 국회의원, 제주시 지역 국회의원인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의원이 자리했다. 이와 함께 문대림 후보와 당내 경선을 치렀던 강기탁 전 예비후보도 함께했다.

문대림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를 두고 "무능한 원희룡 도정 4년에 대한 평가"라고 규정했다.

문 후보는 "원 도정은 도민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며 "그러다보니 성과가, 준비와 성의가 없었다. 한 일이 없으니 남 탓만 일삼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임 도정 탓하고, 보좌진 탓하고, 주변사람들 탓 만 한다"며 "4년 동안 한 일을 평가해달라고 하진 않고 비방만 하고 있다"고 쏘아 붙였다.

문대림 후보의 지방선거 출정식이 31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진행됐다.
문대림 후보의 지방선거 출정식이 31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진행됐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이번 선거를 치루면서 (원 후보가)깜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하수도가 정화되지 않은 채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서 지하수가 오염됐고, 쓰레기 문제로 제주가 시름하고 있는데도 반성할 줄 모르는 사람이 원 후보"라고 질타했다.

문 후보는 "이에 도지사가 되면 가장 먼저 제주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그 현장에 제가 있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는 "자신이 똑똑해서 그런지 원 후보는 도민과 소통하고 공감하지 않고, 결정하고 통보한다"며 "그러다보니 4년간 갈등만 커졌고, 중앙정부와 절충도 제대로 못해 예산도 제대로 따 오지 못했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문 후보는 "전 여기 모인 의원들과 문재인 정부를 만들어왔다. 정부부처와 청와대를 잘 아는 제가 제주의 현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남은 13일 동안 도민 여러분이 저와 함께 해야 한다. 그래야 제주의 진정한 평화의 섬을 열고 제주의 가치를 지킬 수 있다"고 지지와 호소를 당부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문대림 후보의 본격 선거운동 출정식에 참석해 자신의 '명예도민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문대림 후보의 본격 선거운동 출정식에 참석해 자신의 '명예도민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문대림 후보의 지방선거 출정식이 31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진행됐다.
문대림 후보의 지방선거 출정식이 31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진행됐다.

문 후보의 유세에 앞서 홍영표 원내대표는 "오늘 제가 제주도민증을 갖고 왔다"며 "얼마전 제주에서 기자회견 했는데, 원 후보 측에서 저보고 도민증을 반납하라는 성명을 냈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저는 제주도 명예도민으로 죽을 때까지 남고 싶다. 제가 도민증을 뺏기지 않으려면 문대림 후보가 당선돼야만 한다"며 문대림 후보를 두고 "문재인 정부 탄생의 1등 공신"이라고 치켜세웠다.

홍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약속한다"며 "문 후보가 당선되면 제주를 위해 중앙정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후 남북 정상회담의 장소가 제주도가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 정청래 전 국회의원, 진선미 현 국회의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 정청래 전 국회의원, 진선미 현 국회의원.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다음에 제주에 올 때엔 문대림 도지사께서 (저를)맞아주면 좋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여기까지 오는데엔 문 후보의 도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마음이 딴 곳에 가 있는 후보완 다르다"며 "정권 교체 후 불가능할 것 같던 한반도 평화가 나오듯 문대림 후보가 나서면 제주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전 국회의원은 원 후보를 향해 "무소속으로 돌진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이름이 없어지고, 그 사람이 몸 담았던 정당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문대림 대통령을 찍었던 분들은 무소속 아무개를 찍을 게 아니라 문대림을 찍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문대림 후보의 출정식을 지원해 주기 위해 제주지역 국회의원 3인방인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국회의원도 자리해 지지발언을 전했다.
문대림 후보의 출정식을 지원해 주기 위해 제주지역 국회의원 3인방인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국회의원도 자리해 지지발언을 전했다.

제주지역 국회의원 3명도 원희룡 후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문 후보를 치켜세웠다.

강창일 의원(제주시 갑)은 "욕하고 싶지 않은데 요즘 원 후보가 하는 걸 보면 화가 치민다"며 "몸은 제주에 있는데 마음은 서울에 있으면서 제주사람 무시하고 육지사람들 공직에 앉혀선 오줌 똥 다 싸놓고 또 한 번 하겠다고 한다"고 강하게 힐난했다.

오영훈 의원(제주시 을)은 원희룡 후보를 두고 "제주4.3폐지 법안에 서명하고, 국회의원 시절에 단 한 번도 제주에 안 내려온 사람"이라며 "도지사 당선되면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 문재인 정부에게 창을 겨눌 것"이라고 비난했다.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제주는 예산 폭탄을 맞을 것이고 그것을 문대림이 만들 것"이라며 "지난 10년 간 제주는 홀대를 받아왔다. 이제 특별한 자치폭탄을 더불어민주당이 줄 것이다. 그것을 문대림이 한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강기탁 전 예비후보도 이날 문 후보의 출정식에 참석해 도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강기탁 전 예비후보도 이날 문 후보의 출정식에 참석해 도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지만 문 후보와 '원 팀'이 되기 위해 강기탁 전 예비후보도 마이크를 들었다.

강기탁 전 예비후보는 "전 자랑스런 문재인 대통령을 뽑은 민주당원"이라며 "민주당 정부의 성공을 원한다면 문 후보를 도지사 당선시켜서 지방적 성공을 완성하는 것이 문대림 정부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전 예비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있던 일은 날려버리고 오로지 더민주당의 정부 수립을 위해 문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인물들이 이날 제주로 내려와 문대림 후보의 출정식 지원유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인물들이 이날 제주로 내려와 문대림 후보의 출정식 지원유세에 나섰다.
문대림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문대림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문대림 후보를 지지하는 도민들.
문대림 후보를 지지하는 도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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