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시작된 본격 선거운동, 촛불민심 상징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서 첫 거리유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김홍걸, 정청래, 박주민, 진선미, 강창일, 위성곤, 오영훈 총 출동
당내 선거 대결 펼쳤던 강기탁 전 예비후보도 자리해 '원 팀' 성장 중 과시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더불어민주당)는 31일부터 시작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첫 선거운동을 제주도민의 촛불민심의 상징인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진행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된 문대림 후보의 첫 거리유세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를 위시해 유명 국회의원들이 총 출동했다.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과 정청래 전 국회의원, 박주민, 진선미, 이재정 국회의원, 제주시 지역 국회의원인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의원이 자리했다. 이와 함께 문대림 후보와 당내 경선을 치렀던 강기탁 전 예비후보도 함께했다.
문대림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를 두고 "무능한 원희룡 도정 4년에 대한 평가"라고 규정했다.
문 후보는 "원 도정은 도민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며 "그러다보니 성과가, 준비와 성의가 없었다. 한 일이 없으니 남 탓만 일삼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임 도정 탓하고, 보좌진 탓하고, 주변사람들 탓 만 한다"며 "4년 동안 한 일을 평가해달라고 하진 않고 비방만 하고 있다"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이번 선거를 치루면서 (원 후보가)깜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하수도가 정화되지 않은 채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서 지하수가 오염됐고, 쓰레기 문제로 제주가 시름하고 있는데도 반성할 줄 모르는 사람이 원 후보"라고 질타했다.
문 후보는 "이에 도지사가 되면 가장 먼저 제주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그 현장에 제가 있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는 "자신이 똑똑해서 그런지 원 후보는 도민과 소통하고 공감하지 않고, 결정하고 통보한다"며 "그러다보니 4년간 갈등만 커졌고, 중앙정부와 절충도 제대로 못해 예산도 제대로 따 오지 못했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문 후보는 "전 여기 모인 의원들과 문재인 정부를 만들어왔다. 정부부처와 청와대를 잘 아는 제가 제주의 현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남은 13일 동안 도민 여러분이 저와 함께 해야 한다. 그래야 제주의 진정한 평화의 섬을 열고 제주의 가치를 지킬 수 있다"고 지지와 호소를 당부했다.
문 후보의 유세에 앞서 홍영표 원내대표는 "오늘 제가 제주도민증을 갖고 왔다"며 "얼마전 제주에서 기자회견 했는데, 원 후보 측에서 저보고 도민증을 반납하라는 성명을 냈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저는 제주도 명예도민으로 죽을 때까지 남고 싶다. 제가 도민증을 뺏기지 않으려면 문대림 후보가 당선돼야만 한다"며 문대림 후보를 두고 "문재인 정부 탄생의 1등 공신"이라고 치켜세웠다.
홍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약속한다"며 "문 후보가 당선되면 제주를 위해 중앙정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후 남북 정상회담의 장소가 제주도가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다음에 제주에 올 때엔 문대림 도지사께서 (저를)맞아주면 좋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여기까지 오는데엔 문 후보의 도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마음이 딴 곳에 가 있는 후보완 다르다"며 "정권 교체 후 불가능할 것 같던 한반도 평화가 나오듯 문대림 후보가 나서면 제주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전 국회의원은 원 후보를 향해 "무소속으로 돌진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이름이 없어지고, 그 사람이 몸 담았던 정당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문대림 대통령을 찍었던 분들은 무소속 아무개를 찍을 게 아니라 문대림을 찍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제주지역 국회의원 3명도 원희룡 후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문 후보를 치켜세웠다.
강창일 의원(제주시 갑)은 "욕하고 싶지 않은데 요즘 원 후보가 하는 걸 보면 화가 치민다"며 "몸은 제주에 있는데 마음은 서울에 있으면서 제주사람 무시하고 육지사람들 공직에 앉혀선 오줌 똥 다 싸놓고 또 한 번 하겠다고 한다"고 강하게 힐난했다.
오영훈 의원(제주시 을)은 원희룡 후보를 두고 "제주4.3폐지 법안에 서명하고, 국회의원 시절에 단 한 번도 제주에 안 내려온 사람"이라며 "도지사 당선되면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 문재인 정부에게 창을 겨눌 것"이라고 비난했다.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제주는 예산 폭탄을 맞을 것이고 그것을 문대림이 만들 것"이라며 "지난 10년 간 제주는 홀대를 받아왔다. 이제 특별한 자치폭탄을 더불어민주당이 줄 것이다. 그것을 문대림이 한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지만 문 후보와 '원 팀'이 되기 위해 강기탁 전 예비후보도 마이크를 들었다.
강기탁 전 예비후보는 "전 자랑스런 문재인 대통령을 뽑은 민주당원"이라며 "민주당 정부의 성공을 원한다면 문 후보를 도지사 당선시켜서 지방적 성공을 완성하는 것이 문대림 정부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전 예비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있던 일은 날려버리고 오로지 더민주당의 정부 수립을 위해 문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