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촛불민주시민 모임, 9일 기자회견 열어 '민주, 진보 후보' 지지선언문 발표

제주지역 촛불민주시민 모임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지역 촛불민주시민 모임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 진보 후보를 선택해 지난 4년 원희룡 도정을 심판하고 적폐를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촛불민주시민'이라는 모임이 9일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지방권력 교체와 완전한 적폐청산을 위해 "민주·진보 후보들을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지역 촛불민주시민'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촛불을 들고 집회에 참가했던 제주도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결성된 모임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독선과 아집으로 점철된 원희룡 도정 4년을 심판하고, 민주 후보들의 필승을 통한 지방권력 교체를 다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31년 전 민주주의를 위한 6월 항쟁 정신으로 제주를 지켜 국정농단 정권을 몰아냈다"며 "이제 제주사회에 새로운 변화와 역사를 꿈꾸는 지방선거를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GRDP(지역 내 총생산) 25조라는 유혹 아래 제주는 중국을 비롯한 외국자본 유치와 난개발로 제주자연이 파괴됐다"며 "치솟은 땅 값과 집 값으로 집 없는 도민들의 내 집 마련은 먼 꿈이 돼 버렸다"고 적시했다.

이에 이들은 "더 이상 제주를 국제자유도시 실험장이 아닌 청정과 공존이라는 미래 가치를 보장하는 자연환경과 문화, 경제 공동체를 이루는 역사적인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지난 9년 이명박근혜 정권 아래 4.3과 제주도민은 철저히 외면받았다"며 "4.3특별법 개정을 통해 유족과 도민들의 가슴에 한을 달래야 한다"고 정치권에 당부했다.

이어 이들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초자치단체가 없어 지난 10년간 빼앗긴 주권의 시대를 보내야만 했다"며 "기초자치단체 부활로 민주주의를 되찾고 도민들이 스스로 정책을 결정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촛불정권의 힘으로 평화의 봄을 맞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낡은 정치권력과 단절하고 새로운 가치와 정책을 추구하는 정치세력이 선택받는 지방선거가 되길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를 맞아 6월 민주항쟁과 촛불혁명 완성이라는 시대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민주 진보 후보를 선택해 지방권력을 교체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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