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오전 3시께 서귀포 남남서쪽 약 240km 부근에 근접
중심기압 985hPa, 강풍반경 220km 세력으로 제주도 정면 통과

기상청이 29일 오후 4시에 발표한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이 29일 오후 4시에 발표한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예상 이동경로.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이동경로가 심상치 않다.

29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1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는 태풍 쁘라삐룬은 약한 소형 태풍이지만 제주도에 근접할 때엔 강도가 한 단계 올라간 소형 태풍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의 이날 오전 예보에서 태풍 쁘라삐룬은 제주에 근접할 때엔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관측됐었으나 오후 추가 예보에선 제주를 통과한 후에나 약화될 것으로 조정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쁘라삐룬이 제주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일은 오는 7월 2일 오전 3시께다. 이 때 쁘라삐룬은 서귀포 남남서쪽 약 240km 부근 해상에 도달하겠으며, 중심기압은 985hPa로 강도가 '약'에서 '중'으로 세력이 커져 있는 상태다.

다만 다행인 건, 이 때부터 태풍 쁘라삐룬의 세력이 약화된다는 점이다.
오키나와를 통과한 후 제주에 도달하기 전인 7월 1일께 가장 강하게 발달했다가 2일 새벽께부터 점차 약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허나 쁘라삐룬의 예상진로를 보면 제주를 정면 통과할 것이 유력하다. 
제주에 초근접했을 때의 태풍 강풍반경은 220km다.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27m 정도로 중형급 태풍에 비하면 그리 강하진 않지만 강수량이 관건이다.

이미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 남부 지역에 매우 많은 비가 쏟아졌던 만큼, 추가 폭우로 재산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의 명칭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비의 신'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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