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날씨] 제14호 태풍 '야기(YAGI)'가 중국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폭염을 완화시켜줄 '효자 태풍'을 기대했으나 오히려 고온건조해지는 푄 현상이 발생해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으로부터 유입되는 뜨거운 남동풍의 영향으로 당분간 한반도에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13일 제주는 서부지역에 폭염경보가, 제주 북부, 동부, 남부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이른 아침부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제주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제주시 33도, 서귀포시 32도 등 31도에서 33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전해상에서 2.0~4.0m, 남해서부먼바다에서 1.5~2.5m로 일겠다. 기상청은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와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풍 야기에 이어 북상 중인 제15호 태풍 '리피(LEEPI)' 역시 한반도를 비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분간 큰 비소식은 없을 전망이다.
태풍 리피는 중심기압 996 헥토파스칼(hPa)의 소형급 태풍으로 13일 새벽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1290km 부근 해상에서 초속 20m/s로 북서진하고 있다.
이후 태풍 리피는 14일 새벽 3시께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580km 부근 해상에서 이튿날인 15일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9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한반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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