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근 사장 예정자, 인사청문회서 전문성 부족 연타 지적 당했으나
사장 공백기 5개월 넘어... "열정과 의지 확고하니 문제 해결하길 기대"한다며 '적격' 결론 내려

김의근 (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하 ICC제주) 사장 예정자가 16일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여태 진행돼 온 인사청문이 늘 그래왔듯 같은 패턴이 재현됐다. 

ICC제주를 관할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는 16일 오전 10시부터 김의근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실시했다. 

도의원들이 인사청문 대상자에 대한 가감없는 비판을 가하면서 "자리를 맡아도 될까"하는 의구심이 들게 했으나 청문보고서 채택은 결국 '적격'으로 도출됐다. "전문성과 자질이 부족해 보이나 공백기가 길어길 것이 우려되고, 경영개선을 위한 열정과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는 이유를 들었다.

▲ 김의근 (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 예정자. ©Newsjeju
▲ 김의근 (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 예정자. ©Newsjeju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에서 김의근 예정자는 전문성 확보에 노력한 흔적은 보이나 교수로서 연구활동 보다는 용역수행에 매몰된 점이 많아 교수직 본업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마이스(MICE) 산업을 이끌어야 할 대표이사로서 기업경영 경험이 부족하고, ICC제주가 안고 있는 수익구조 개선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비전과 목표가 없어 역량이 미흡하다는 판단을 받아야 했다.

게다가 사회환원 활동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으며, 원희룡 도정의 코드인사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이 부분에 대해 도의원들은 "진실된 답변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광위는 현재 ICC사장 자리가 무려 5개월 이상 비어있다는 점을 들어 더 이상 사장 임명을 지체할 수 없음을 피력했다.

문광위는 "국제크루즈포럼 등을 추진하면서 그간 컨벤션산업 모델을 발전시켜 온 공로로 능력이 인정된다"며 "ICC제주가 당면한 현안사항을 해소해 나가기 위한 열정과 의지가 확고한 점을 감안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적격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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