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태풍 솔릭이 휩쓸고 간 무릉리 망고 농가를 방문해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Newsjeju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태풍 솔릭이 휩쓸고 간 무릉리 망고 농가를 방문해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Newsjeju

제19호 태풍 솔릭으로 인한 피해 신고접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피해 현장 곳곳을 누비며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24일에도 무릉리와 영략리, 동광리, 덕수리 일대 피해농가들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후속대책들을 주문했다.

이에 앞서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시 종합경기장 내 복합체육관을 찾았다. 이곳은 지난 2014년 4월에 준공된 후 이번까지 세 차례나 지붕이 뜯겨져 나갔다.

준공된 그 해 태풍도 아닌 강풍특보에 의해 지붕 구조물이 통째로 뜯겨진 바 있다. 보수공사를 거쳤지만 2016년 태풍 차바에 의해 또 다시 부서졌다. 2년 뒤 이번 태풍 솔릭에 의해 다시 한 번 지붕이 뜯겨지면서 부실공사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공공시설물은 강풍과 호우를 견딜 수 있을 만큼 제주도 실정에 맞는 안전성과 실용성이 확보돼야 할 것"이라며 부분 땜질공사로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시설물에 대한 전면 진단을 지시했다.

진단을 통해 구조물 취약 사항과 그에 따른 보강공사 계획을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 지붕이 또 다시 뚫려 버린 제주시 복합체육관을 둘러보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Newsjeju
▲ 지붕이 또 다시 뚫려 버린 제주시 복합체육관을 둘러보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Newsjeju

이어 원 지사는 대정읍 영락리 소재의 수산양식장과 무릉리, 동광리 일대 비닐하우스 피해 농가를 방문해 망고와 감귤, 콩 등의 농작물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안홍범 동광리장은 "개화시기를 맞은 이 때에 강풍으로 꽃이 다 날아가고 침수 피해로 작물이 누워버려서 수확량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호소했다.

원 지사는 "피해상황을 체크하고 복구방안을 적극 강구해 좌절한 농가와 어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원 지사는 한경과 대정 등 피해가 집중적인 곳에 대해선 해병대 인력을 투입해 환경 정비와 시설 응급조치를 추진하면서 전반적인 복구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체 피해상황이 집계되는대로 중앙정부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이번 태풍 피해에 따른 복구를 위해 휴가 중인 모든 공무원을 복귀토록 했으며, 24일 예정됐던 하반기 정기인사를 미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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