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기술원, 신품종 '뉴탐라그린' 실증시험 추진

▲ 왼쪽은 기존 수입산 브로콜리 종자며, 오른쪽이 제주산 종자인 '뉴탐라그린'. ©Newsjeju
▲ 왼쪽은 기존 수입산 브로콜리 종자며, 오른쪽이 제주산 종자인 '뉴탐라그린'이다. ©Newsjeju

제주에서 생산되는 브로콜리는 전국 생산량의 무려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제주에서 재배되는 종자가 모두 100% 수입산이다. 이 종자가격이 계속 올라 재배농가들의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문제다.

이 때문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2006년부터 유전자원을 수집해 품종 개발에 힘써왔다. 2013년에 우량계통을 선발한 뒤, 지난해에 '뉴탐라그린'을 품종보호출원했다.

'뉴탐라그린'은 안토시아닌 색의 발현이 없어 상품성이 좋고, 길이가 약간 크며, 잎은 반직립 형태로 자란다. 소화뢰(꽃무더기의 작은 꽃봉오리)는 큰 편이고 아래쪽 가지의 길이는 짧으며, 세로로 자른 면은 둥글며 단단하다.

이렇게 개발된 '뉴탐라그린'이라는 제주산 종자가 올해 처음으로 농가에 공급되며, 실증시험이 애월과 한경 등 4곳 농가(1ha)에서 추진 중이다.

현재 실증농가에선 종자파종이 이뤄진 상태며, 내년 3월까지 포장관리와 생육조사, 재배특성 조사를 실시한 후 현장평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농기원은 지난해에 종자회사 2곳과 통상실시 협약을 한 바 있다. 이 협약으로 오는 2020년 12월까지 종자회사에서 종자를 생산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농기원으로 이전하게 된다.

농기원은 도내 종자 소요량 420kg 중 24%에 해당하는 101kg을 3년 걸쳐 보급할 계획이며, 올해엔 1년 차 분으로 5kg이 공급됐다. 종자 5kg은 1ha를 재배할 수 있는 양이다.

고순보 농업연구사는 "현장평가를 거쳐 품종의 균일성과 안정성, 상품성 등을 비교할 예정"이라며 "뉴탐라그린 재배농가를 조직화해 유통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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