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 여러 시민사회단체들, 7일 오후 제주지방법원 앞에서 보석 취하 및 사퇴 촉구

제주시농협 양용창 조합장 사퇴 투쟁위원회 등 제주도내 8개 시민사회단체는 제주지방법원을 향해 양용창 제주시농협조합장의 보석 출소허가를 취하하고 다시 수감시킬 것을 촉구했다.

또한 양용창 조합장에겐 조합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종용했다.

제주시농협 일부 임원과 조합원들은 이들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7일 오후 3시 제주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 조합장을 향해 "진심어린 사과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 '제주농협 양용창 조합장 사퇴 투쟁위원회' 등 제주도 내 여러 시민사회단체는 7일 제주지방법원 앞에서 양 조합장의 사퇴촉구를 요구했다. ©Newsjeju
▲ '제주농협 양용창 조합장 사퇴 투쟁위원회' 등 제주도 내 여러 시민사회단체는 7일 제주지방법원 앞에서 양 조합장의 사퇴촉구를 요구했다. ©Newsjeju

양 조합장은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 입점 업체 여사장을 자신의 과수원 등에서 성추행한 혐의가 인정돼 제주지방법원으로부터 올해 6월에 징역 8월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허나 양 조합장은 지난달 15일 보석으로 출소한 뒤 업무복귀를 선언했다. 이를 두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등 도내 여러 시민사회단체는 "자신이 저지른 성범죄를 개인사정으로 치부하고 피해자엔 사과 없이 업무에 복귀한 건 후안무치"라며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조합장 자리에서 내려와 모두에게 사과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 도리"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성범죄자가 조합장 자리에 앉아있을 수 있는 것인지 개탄스럽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이들은 "제주시농협 간부 직원 폭행 사건과 각종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업무에 복귀한다는 건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며 "그간 양 조합장이 저지른 수많은 의혹에 대해 조합원의 이름으로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제주지방법원에겐 양 조합장의 보석을 취소하고 수감시키고, 양 조합장에겐 우선 피해자와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현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제주도 내 단체들은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와 한국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하보히, 한국여성농업인 제주도연합회, 전국여성농민총연합 제주도연합, 제주여민회, 정의당 제주도당, 녹색당 제주도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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