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평화 선물 제주감귤 놓고 비상식적 발언 쏟아내
홍준표 전 대표와 자유한국당 제주농민에 비수 꽂아

▲  ©Newsjeju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발언이 제주농민들의 화를 돋궜다. 제주농민들이 정성스레 키운 제주감귤을 놓고 비상식적인 발언을 퍼부운 것이다. ©Newsjeju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발언이 제주농민들의 화를 돋궜다. 제주농민들이 정성스레 키운 제주감귤을 놓고 비상식적인 발언을 퍼부운 것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 11일 북한의 송이버섯 선물의 답례로 제주 농민들의 땀으로 수확한 제주감귤 200톤을 평양으로 보냈다. 남북평화를 위한 선물을 교환한 셈이다.

그런데 이를 두고 홍준표 전 대표는 "군 수송기로 북에 보냈다는 귤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냐"며 납득하기 힘든 망언을 쏟아내는 등 남북평화 모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12일 성명을 통해 "홍준표 전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제주농민의 마음에 비수를 꽂는 세력"이라며 분개했다.

제주도연맹은 "제주감귤이 남북평화를 위한 희망의 선물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한다. 제주농민들이 생산한 감귤이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의 전령사로 우뚝서니 땀 흘려 키운 보람과 자부심으로 밥을 안먹어도 배부르다"고 말했다. 

이어 "더 보내고 싶다. 제주감귤 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겨울 먹거리를 책임지는 무, 당근, 양배추 등 독보적인 월동채소도 보내고 싶다. 이것이 제주농민의 한결같은 심정이며 마음이다. 그러나 어제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감성팔이 행보', '대북제재 구멍을 내려는 노림수'라고 했다.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니"라고 비난했다.

특히 "청산되어야 할 적폐정당 자유한국당은 터진 입이라고 지껄이지 말길 바란다. 북송된 귤상자 속에는 제주농민의 흘린 땀방울과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을 바라는 제주농민과 대한민국 국민의 염원이 담겨져 평양 하늘로 날아 간 것이다. 제주농민의 이름으로 자유한국당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역시 홍준표 전 대표를 향해 "제주농민들에게 당장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모든 국민이 바라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감귤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눈에는 전혀 다르게 보이는 모양이다. 홍 전 대표는 귤 상자 속에 귤이 아닌 다른 것이 들어있다고 믿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또한 "감귤 박스에 자신의 이득이 되는 무엇이 아닌 감귤을 넣는다는 사실은 스스로 깨우칠 때가 됐음을 알기 바란다. 제주감귤은 한라에서 백두까지 한 뜻이기를 염원하는 제주농민들의 마음을 담아 이미 대북지원 농산물로 지원하다가 정권이 바뀌면서 중단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정략적 이득만을 얻기 위해 아무 말이나 내뱉는 수준 이하의 발언에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국민들과 제주농민의 가슴은 피멍이 든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망언에 대해 제주농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