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미국 브리더스컵, 새벽 조교중인 닉스고 모습. ©Newsjeju
▲ 지난 2일 미국 브리더스컵, 새벽 조교중인 닉스고 모습. ©Newsjeju

한국마사회가 자체 개발한 유전자기술 케이닉스(K-NICKS)로 탄생한 세계적인 씨수말이 제주도 경주마 생산산업의 새롭게 자리 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일 ‘닉스고(수말, 2세)’가 일명 경마 올림픽으로 불리는 ‘미국 브리더스컵’에서 준우승을 달성하며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닉스고’는 마사회가 2015년부터 시작한 해외종축사업인 ‘케이닉스(K-Nicks)’ 기술로 선발한 경주마다.

‘케이닉스’는 DNA정보를 분석해 어린 시기에 말의 능력을 사전에 예측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사회는 저렴한 가격에 잠재력이 높은 경주마를 조기 발굴해 씨수말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종축사업을 시작했다.

씨수말은 말산업 육성측면에서 중요한 요소다. 말 산업 경제 규모만 약 30조원에 달하는 일본의 말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씨수말 도입이 있다. 선데이사일런스, 댄싱브레이브, 포티나이너 등 일본은 미국의 연도대표마, 챔피언 등 최고 수준의 씨수말을 수입했다.

그 결과 2008년부터는 일본산 씨수말들이 리딩사이어(Leading Sireㆍ자마들의 상금액이 최고인 씨수말)로 자리매김하며, 세계적인 경마 대회를 휩쓸고 있다.

선데이사일런스의 자마이자 일본의 대표 씨수말인 ‘딥임팩트’의 자마들이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만 744억에 달한다. 이처럼 우수 씨수말의 도입은 국내산마 개량뿐만 아니라, 생산농가의 소득 증대 등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부분도 크다.

한국마사회는 일본과 달리 해외종축사업을 통해 씨수말 구입액(평균 2~40억원)의 1/40도 안 되는 가격으로 우수 씨수말을 발굴할 계획이다. 초기 투자비용을 대폭 줄여 수익률을 높이고, 우리 고유의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해외종축사업을 시작한지 3년 만에 ‘닉스고’가 한해 미국에서 태어난 2세마 중 0.2%만 출전할 수 있는 브리더스컵에서 준우승을 거둬 그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후년쯤이면 닉스고가 제주도 씨수말 시장에 데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처럼 우수 종축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국산 경주마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고, 장기적으로 한국 경마산업의 국제화 달성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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