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모든 부서에 성평등 차별금지 실현하겠다 했지만... 
제주특별자치도 성평등정책과 예산 10억 원 뿐... 과 단위 예산 中 최하위... 말로만?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남성과 동등해야 할 여성의 지위는 예년보다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멀었다.

21세기 현재, 제주의 성평등이 안녕한가를 묻는다면 여전히 해결해야 할 점이 많다는 얘기다. 단적인 예로, 제주도 내 172명의 리장 중 여성은 단 한 명뿐이라는 점이 이를 가리킨다.

▲ 강성의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화북동). ©Newsjeju
▲ 강성의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화북동). ©Newsjeju

제366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제기된 이러한 문제의식은 강성의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화북동)이 꺼냈다. 강성의 의원은 "여성들의 잠재능력이 발휘되지 못한다는 건 그것 자체로 사회적 손실이라 할 수 있다"며 "(원 지사가)모든 정책에서 차별금지를 선언햇는데 무엇으로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세부전략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이 전략을 세울 성평등정책과에 내년도 배정된 예산이 10억 원 규모다. 과 단위 예산을 살펴보니 1000억 원이 넘는 곳이 7곳, 100억 원이 넘는 곳도 28곳"이라며 "대체 이 돈으로 뭘 하겠다는건지 알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원희룡 지사는 "최하위 수준인 것 같다"며 대신 기금 출연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이에 강 의원은 "영향력은 예산과 비례한다. 성평등 전략이 모든 부서에 전달되려면 예산이 더 있어야 할 것"이라며 "생색내기로 그칠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이니 제대로 일하게 해줘야 할 한다"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당연히 그래야 하고 더 힘을 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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