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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청 여성가족과 강연실

10월 초순의 어느 좋은 날, 서귀포시 여성대학 수료식이 있었다.

어색한 듯 그러나 당당하게 학사복을 걸치시고, 학사모를 쓰신 어르신들.

24주간의 긴 여정을 마치신 어르신들께 “내년에는 더 좋은 강사들 데려올거난 또 신청하고 강의 받으러 옵써예~”라며 인사를 드리는 중에 들리는 소리가 있었다.

“내가 또 신청해도 되쿠가? 낼모레 팔십인데... 젊은 아이들한테 피해를 주는 건 아닌가 해졈수다.” 팔순을 앞 둔 어느 어르신의 말씀이셨다.

대답 대신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드렸다.

물론 대환영이다. 배움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랴?

그런데, 생각해 볼만 한 수치가 여기에 있다. 2018년 여성대학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의 연령대를 보면 50대 이상이 96%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60대 이상은 50.7%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 참여 이유로는 자기계발, 정보습득이 60% 이상을 상향한다.

이런 설문조사의 결과는 최근의 사회분위기와 더불어 평생교육의 필요성을 반영한다 할 수 있겠다.

대한민국 헌법 제31조 5항에는‘국가는 평생교육을 진흥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한 사회 구성원이 받는 교육은 정규 학교 교육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가정교육, 사회교육 등을 포함,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전 생애에 걸쳐 교육은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초고령화가 되어가는 시대에 맞춰 노년기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나는 직접 느꼈고, 이런 중요한 의무를 지고 이 자리에 서 있으며, 책임을 다 하고 감동을 주기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어르신께 다시 한 번 답을 드리고 싶다.

“어르신~ 언제든 여성대학에 오세요. 여기 여성대학은 우리 모두의 공부방이고, 사랑방이고, 수다방입니다.”

학사복과 학사모를 쓰시고 쑥스러운 듯 앉아서 졸업사진을 찍으시던 어르신의 모습이 아른거리는 늦은 가을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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