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jeju
▲제주대학교병원에서 한 여교수가 직원들을 상대로 꼬집고 때리는 등 이른바 '갑질 폭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Newsjeju

제주대학교병원에서 한 여교수가 직원들을 상대로 꼬집고 때리는 등 이른바 '갑질 폭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폭행은 무엇보다 환자들을 돌보는 과정에서 자행돼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교수는 이번 사안으로 현재 보직을 잃은 상태다. 

의료연대제주지부는 갑질 폭행을 담은 동영상을 27일 언론에 배포했다. 제주지부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며, 지난 수 년간에 걸쳐 빈번하게 폭행이 자행됐다.

실제로 영상 속 A교수는 환자를 돌보는 직원 뒤에 서서 손으로 직원의 등을 치거나, 발을 밟는 등 수시로 직원들을 폭행했다.

장난으로 치부하기에는 폭행의 강도는 센 편이다. 가령 A교수는 직원의 발을 지긋이 밟기 보다 점프를 한 뒤 체중을 실어 직원의 발을 밟기도 했다.  

▲  ©Newsjeju
▲환자를 돌보는 직원을 폭행하고 있는 제주대학교 병원 A교수. ©Newsjeju
▲  ©Newsjeju
▲제주대병원에 부착되어 있는 대자보. ©Newsjeju

논란이 커지자 제주대학교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재조사를 벌인 뒤 해당 교수의 징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대병원 측이 이번 사안을 인지한 시기는 올해 9월이다. 당시 모든 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 갑질 예방 캠페인이 진행됐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설문지가 작성됐는데 이때 0000과에서 집중적으로 성희롱 등 갑질을 당했다는 사례들이 터져 나온 것. 

제주대병원은 이를 수합해 실제로 갑질이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10월 특별인사위원회 열어 A교수의 보직을 박탈했다. 현재 A교수는 진료는 하고 있으나 직책은 없는 상태.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파면 등은 병원 자체에서 할 수 없다. 제주대학교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한다. 인사위에서 결정되면 제주대병원도 준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재조사위원회가 꾸려지고 있으며, 시일이 좀 걸릴 수 있다. 최대한 빨리 입장을 정리해 제주대학교 측에 이를 넘길 방침이다. 최종 결정은 제주대학교에서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