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시민들', 제주도청 앞에서 필리버스터 진행
"난개발의 파수꾼 아닌 대자본의 이익에 따라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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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이하 시민들)은 1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의 불통 행정에 대해 규탄하는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Newsjeju

원희룡 제주도정이 제2공항, 영리병원, 비자림로 등 제주가 현재 안고 있는 대표 현안들에 대해 도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이하 시민들)은 1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의 불통 행정에 대해 규탄하는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필리버스터란 주로 소수파가 다수파의 독주를 막거나 기타 필요에 따라 의사진행을 저지하기 위해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 의사진행을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시민들은 "비자림로 확장 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으며 저희들의 목소리를 도정에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제주도정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수렴하지 않고 단 두차례의 자문가 회의를 거쳐 비자림로의 대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안을 기초로 어떻게 도민들의 의견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게다가 최근에는 영리병원 개설문제와 관련, 공론화 조사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들은 난개발을 막아내기 위한 파수꾼의 역할보다 대자본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며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불통 행정으로 도민들을 무시하는 원희룡 도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도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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