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박표진 제주특별자치도 부교육감

근래에 들어 전자교탁 논란과 제주지역 학교 졸업식에서 불미스러운 사건 등 제주교육계에 좋지 않은 문제점들이 집중 이슈화로 불거진 상황전개와 더불어 전교조와 시민단체들에서 제기된 제주교육현안에 대한 논란에 대해 심층적으로 듣기 위해 교육청을 찾았다.

제주 교육계에서 가장인 아버지 역할이 제주도교육청의 교육감이라면 안에서 전반적인 살림과 관리를 맡은 어머니 역할은 부교육감이 맡기에, 이에 관한 교육청의 내부사실을 정확하게 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은 생각에 부교육감의 인터뷰를 시도하게 된 의도(?)된 목적이였다.

처음 인터뷰를 요청시에는 행사와 여러 가지 여건(아마 6.2 지방선거일 것으로 판단)등으로 인터뷰 자체를 거절하다가 기자의 끈질긴 요구에 결국 응하였다.

그리고 힘들게 인터뷰 하는날, 박표진 부교육감은 긴장된 모습이였는지 약간 상기되어 있었다.

그래서 인터뷰 초기에 너무 송곳같은 질문은 자제하여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답변을 유도하고자 개인적인 신상정보에 관한 인터뷰 먼저 시작했다.

# 2009년 7월경에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 부교육감으로 임명된 후 약 1년여 정도의 시간이 지났는데, 이곳 제주 생활에서 느꼈던 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면?

처음에는 외지인에 대해 약간의 배타적 성향이라는 이야기를 주변 지인들에게 듣고 그러한 고정관념으로 걱정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와보고, 이곳 분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다보니 그런 느낌이 기우였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단지, 말투나 행동이 다소 거칠어 보일뿐이지, 그들의 내면은 너무나 순수했다.

그래서 이곳 제주지역이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정이 많이 들어가고 있으며, 추후 교육 공직계를 떠나더라고 제주에서 정착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솔직하신 답변이라고 기자가 묻자)크게 웃으며 “솔직하게 대답해도 문제가 되나요?”라고 대응한다. 이에 기자는 약간 무안했다.

# 육지에 가족분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고 싶지 않나?

가족들이 모두 서울에 있으며, 집사람도 저와 같은 교육계에 일하는 학교선생님이다.

솔직히 가족이 안보고 싶은 사람이 대한민국에, 아니 전 세계의 어느 누가 있겠는가.

그래도 제가 맡은 일이 있기에, 최선을 다해야 하기에 보고 싶어도 업무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그리고 가족들은 최소한 2주일에 한번씩 만나려 하고 있고, 되도록 무조건 올라가 가족과의 정을 확인한다.

그게 나의 사명이고 의무이며, 교육계의 몸담은 사람으로서 솔선수범의 자세라고 내 스스로 여기면서 지금까지 생활해 나가고 있다.

# 부교육감이 입장이 아닌 외부출신의 인사로서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교육에 대해 장점과 단점으로 직접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

(무척 곤란해 하며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장점이라면 무한 한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고 여겨진다.

마치 백지장같은 모습이라고 하면 충분한 설명이 될 런지는 모르겠지만, 무엇이든지 창출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풍부한 그러한 지역이다.

특히, 교육은 정말 무한한 가능성이 보인다.

교육에 대한 제주지역 부모들을 포함한 제주도민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의지는 제 생각에는 아마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최고라고 일컬어지지 않나 여겨진다.

교육에 대한 인프라와 재정적 지원만 시스템화 되어 어느정도 밑바탕이 되어 지원해준다면 제주교육은 눈이 부실정도록 성장과 발전, 그리고 이를 통해 엄청난 성과를 이루어 낼 것이다.
그리고 단점은 교육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상당히 약소하다는 점과 교육적 인프라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점을 들 수 있지 않나 여겨진다.

그리고 교육도 정보가 상당히 중요한데 육지,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교류가 타지역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점 정도......

# 그럼 본격적으로 제주교육에 대해 상세 인터뷰를 시작하려 한다. 작년을 바라보면서 제주도 교육청이 최대의 성과를 간단히 설명한다면?

도민들께서 각별한 관심과 성원 속에 지난한해 제주교육은 많은 성과와 결실을 거두었고, 지난해는 제주교육의 지표인 '미래사회를 주도할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로 규정하여 교육력을 집중하였다.

이에 작년 한해 주요 성과를 구분해서 설명한다면 ▶ 제주학생들을 창의적인 국제적 인재로 육성하기 위하여 외국어 교육에 많은 힘을 기울였고, ▶ ‘학력목표관리제’와 학습부진학생 제로화 운동’으로 제주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으며, ▶ 교육가족이 만족하는 지역간 교육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교육격차 줄이기 및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갔고, ▶ 전국 최고의 청렴 교육청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쏟았다.

# 올해 경인년(庚寅年)인 호랑이의 해를 맞아 제주도교육청의 주요시책과 역점과제를 간단히 설명한다면?

올해의 주요시책으로는 ▶바른 품성을 기르는 인성교육 강화, ▶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과정 운영, ▶ 질 높은 제주교육의 세방화 실현, ▶ 더불어 사는 교육복지 확대, ▶ 학교현장을 지원하는 교육행정 구현이다.

그리고 올해 역점과제로는 ▶ 작년에 이어 학력 최고의 제주학생 육성에 최선의 노력을, ▶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인재를 육성하기 위하여 실용 외국어교육을 강화를, ▶ 수요자가 선택하는 맞춤형 방과후학교 운영 내실화, ▶ 심신을 건강하게 다지는 교육 전개에 최선을 다해 전개해 나갈 예정, 아니 현재 추진해 나가고 있다.

# 올해부터 급식이 확대되어 가고 있는데, 특히 친환경 급식이 확대되는 상황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2005년도 10%의 학교에서 친환경급식을 시작하여 올해는 도내 모든 학교에서 친환경우리농산물과 제주산 축산물을 사용한 친환경학교급식을 전면 실시하게 되며, 이에 따른 병설유치원 86개원을 포함하여 총 267개교 학생 96,200여명에게 53억여 원을 지원하여 친환경학교급식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올해 지역 전체의 학교가 친환경급식을 실시하는 것은 전국 최초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친환경식재료 사용율 확대하고, 친환경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여 안전한 식재료 제공으로 심신이 건강한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질적 향상을 위하여 노력할 계획이다.

# 시국선언교사 중징계와 관련하여 전교조를 비릇하여 교육관련 시만단체의 반발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에 대한 단호하리만큼 강건한 입장을 취하는 교육청의 솔직한 입장은?

대답을 하기 전에 먼저 시국선언 관련 교사들의 중징계 처분에 대하여 교육청 관계자들은 물론 저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적인 의견이고, 대외적으로 교육청의 입장에서는 단오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정치활동 성격인 교사 시국선언을 자제하라고 교육청의 수차례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두 차례에 걸쳐 교사 시국선언을 강행하여 중징계 처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교육가족 모두가 나라를 걱정하고,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지만 가치관을 정립시키는 중대한 일을 하는 교육공무원인 교사로서 그 막중한 책임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시민사회단체의 다양한 목소리가 있을 수 있으나,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은 법과 원칙이 지켜져야 하는 것이며, 자신의 뜻과 이념에 맞지 않는다고 법을 넘어선 행동이 합리화되는 사회적 풍토는 없어져야 한다.

그리고 전교조나 각 시민단체에서 정부의 압력에 굴복했다고 비난은 진정으로 제주교육을 사랑하는 애정 어린 충고로 고맙게 받아 들이겠다.

#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의 예산 관련하여 문제가 없는지?, 예를 들어 학교 운동장 인조 및 자연 잔디화 사업 같은 경우 주체가 교육청이 아닌 제주특별자치도가 진행하는 등 교육청이 주도할 사항들이 제주도에서 하는 상황에 대해 일부에서 우려의 시각이 있는데 이에 대한 교육청의 입장은 ?

우선 이 말을 먼저 해야 하겠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제주교육을 위하여 많은 예산을 지원하고 있어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시․도세 전입금이 특별법에 의하여 조례로 정하도록 하고 있으나 ‘지방교육재정교부법’에 정한 비율(3.6%)을 그대로 정하고 있어 아쉬움이 있다.

학교운동장 잔디 사업 등 일부사업에 대하여 종전에는 자치도가 주체가 되기도 하였으나 지난해부터는 사전에 협의(교육행정협의회 등)를 하고 있어 큰 틀에서는 제주교육 기반 조성을 위하여 예산을 투자하는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 전자교탁 사업에 대해 전교조와 일부 교사, 그리고 학부모들이 반대의 의견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의 명쾌한 입장은 무엇인가?

전자교탁 보급사업은 2008년도에 이미 의견을 수렴하여 시작한 사업으로서 학교 교단환경 개선과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해서 당연히, 꼭 필요한 사업이다.

2008년에는 읍․면지역 초․중학교에만 보급하였지만, 이번에는 당시에 지원하지 못했던 학교에 전부 보급하여 앞으로 각 학교의 모든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전자교탁이 교실에 설치되면 이미 설치된 다양한 교단선진화 장비를 함께 활용할 수 있어 수업 준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모니터에 손이나 전자펜으로 글씨를 쓰면 대형TV로 바로 나타나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를 높일 수 있어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2011년부터는 학생들에게 CD형태의 e-교과서가 보급되고 , 2013년도부터 디지털 교과서가 상용화될 계획이기 때문에 교단환경의 선진화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저를 포함하여 교육청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

이에 교육청에서는 도내 모든 학교의 교사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단환경 개선에 더욱 힘쓰도록 할 계획이다.

# 얼마전 국내 톱뉴스에 제주지역이 이슈화된 적이 있다. 바로 제주지역 몇 몇 학교 졸업식의 과한(?)뒷풀이인데, 이에 대해 교육청에서 근절 방법이나 개선 방향이 있는지 상세하게 설명한다면?
먼저 좋은 일도 아닌 불미스러운 일이 전국 방송의 톱을 차지하게 된 점에 대해 교육계 몸담은 사람으로서 정말 죄송할 따름임을 이 자리를 빌어 제주도민들에게 전한다.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활동을 통해 안전하고 즐거운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당 교육청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지난번 모 중학교 졸업식 후 불행한 사안이 계속 발생하여 피해 학생 및 교육가족 그리고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해 드린다.

교육청에서도 사전에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선학교 졸업식 전․후 생활지도 강화, 교복(체육복, 교과서, 참고서 등)물려주기 등 건전한 졸업식이 될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하였으나 예기치 못한 사안이 발생하게 되었다.

피해자 측에 교육청 관계자(도교육청, 지역교육청)가 위로 방문하였고, 피해학생들에게는 전문상담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정신 치료와 안정을 기할 수 있도록 해 나가고 있으며, 또한 경찰에서는 이에 관해 수사를 진행했으며, 교육과학기술부에서도 도 교육청과 이번 사태에 대한 실태를 의논, 협의하고 있다.

앞으로 사전교육을 강화하고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순찰 및 지도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기하고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 방향에 맞추어 차후에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

# 이번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09학년도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서 제주가 전국 최고의 학력으로 입증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제주가 2008학년도에 이어 학력이 전국 상위로 유지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가 2008년도부터 전수평가로 바뀌고 평가 결과가 공개되면서 전 국민의 관심거리가 되어, 평가 결과가 마치 그 지역의 모든 교육을 평가 하는 것처럼 회자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제주는 초, 중, 고 모두가 기초학력미달 수준이 전국 평균에 비해 낮게 나왔고, 초등학교인 경우는 작년에 높게 나와 걱정했는데 큰 폭(전국2위)으로 감소된 것으로 나왔다.

또한, 전체 학력을 판가름할 수 있는 보통 이상의 학력면에서 5개 과목 평균에서 16개 시도교육청 중, 고등학교는 전국 1위, 초등학교가 5위를 차지함으로써 언론에서나 다른 시도에서도 학력 면에서는 제주가 우수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는 교사, 학생, 학부모가 모두 관심을 갖고 학력향상에 열과 성을 다한 결과라 생각하며, 특히 교육과학기술부 발표대로 통계적으로 사교육비가 적게 드는 제주지역이 사교육비가 많이 드는 대도시 지역보다 월등하게 학력이 높다는 것은 제주가 공교육을 신뢰할 수 있는 청정지역이라는 것을 입증할만한 좋은 자료라 여겨진다.

그리고 우리 교육청이 ‘모다들엉’학력향상 계획에 따라 학교별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초학력책임지도제, 수준별 이동수업, 방과후 학교의 활성화 등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믿고 따르는 분위기에서 일구어 낸 결과라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교육청은 이 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학생의 기초, 기본학력을 더욱 탄탄히 하고 읍면지구와 동지역의 학력격차를 줄이는데 중점을 두어 제주학생의 학력을 최고로 육성하는데 온 힘을 기울일 생각이다.

# 이외에 더 하고 싶은 말이나 개인적인 소견은 없나?

처음 제주에 왔을 때 제 주위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는 지정학적인 위치인지는 모르지만 제주민들이 상당히 배타적인 성향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러한 선입견에 집착했는데 막상 이분들과 만나서 이야기해보고 부딪쳐 보면서 알게 된 사실은 단지 말투나 행동이 다소 강하게 보일 뿐이지 순수한 마음자체는 아마 전국에서 최고라 여겨진다.

이러한 계기로 제주를 떠나게 되었을때는 선입견을 갖게 만들어 준 제 주위 사람들에게 먼저 제주사랑의 전도사(?)로 적극 나설 예정이다.(이 말을 듣고 기자와 부교육감은 동시에 크게 웃었다.)

(잠시 웃다가 박표진 부교육감은 잠시 정색의 표정으로)그리고 하나더 이번 기회에 도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제주 교육계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엄청난 업무량을 불평없이 열심히 일 하시고 제주교육발전에 자신의 한 몸 모두를 열정으로 불사르고 있다.

그러나 외부에서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관해 비난의 시각으로 볼 때마다 저는 물론 직접 그 사업을 진행하는 직원분들은 힘이 빠지고 힘들어 한다.

비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면 기꺼이 받아야 하고 그러한 비난이 제주교육 발전에 큰 자양분이 되지만 자신이 맡은 주관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이 있다는 것을 조금만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솔직한 소견임을 밝힌다.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저희같은 간부들이 비난을 받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그 비난이 열심히 근무하는 교육청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상당이 마음이 아프며, 너무나 미안한 일이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이번 취재의 목적은 제주지역 학교 졸업식의 과한 뒷풀이 논란과 교육청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교실 내 전자교탁 실용성 문제 등 일반적인 보도자료가 아닌 교육청 내부의 속사정을 거침없이 파헤치기 위해 준비했고, 그러한 의지의 의도(?)로 접근했다.

그러나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면서 그는 말을 돌리거나 준비된 멘트성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모습이 다른 인터뷰에서 해오던 바와 상당히 달라 오히려 이채로웠다.

제주지역 출신이 아닌 육지부 출신인사로서 제주가 제2의 고향이라면서 교육계를 떠나더라고 제주지역에서 살고 싶다는 이야기는 그냥 의례적으로 하는 인사말이기보다는 진실성이 있어 보였다.

솔직히 육지부에서 또는 제주지역 언론에서 많은 주요 인사들과의 인터뷰에서 그러한 표면적으로, 의례적으로 하는 말들을 자주 들어 보았지만 이번 인터뷰 후의 소감은 인간적으로 진실성이 있는 그러한 만남이라는 생각이 아직까지 이어져 마음속으로 다가왔다.

그가 부교육감으로서가 아닌 인간 박표진으로서 숨겨져 있던 그의 제주교육에 대한 사랑과 이에 따른 열정을 볼 수 있는 그러한 순간이기에 나름 좋은 시간을 보냈다.

기자가 만나본 인간 박표진은 결코 달변가거나 대단한 전략가가 아니다.

그러하기에 그의 말에는 진실성이 있었고, 그의 행동에는 다듬어지지 않은 과한(?)열정이 숨겨져 있었다.

여기서 그의 특징을 알 수 있는 사례가 있다.

인터뷰 하기 위해 찾아간 부교육감실에는 결재를 받기 위해 많은 교육계 관련 간부 직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결재를 받는 순간에도 결재를 하는 사람과 결재를 받는 사람간의 긴장된 분위기는 없었고, 시종일관 밝고 웃는 모습으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은 여타 다른곳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모습이기에 즐거운 충격이었다.

장시간의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 ‘주요 인사와 업무상 인터뷰를 마쳤구나’라는 생각보다 한 사람을 더 알게 되었다는 뿌듯함이 가슴속에서 전해져 내려 왔다.

<사진 편집 박길홍 기자>

 


 

□ 박표진 제주특별자치도부교육감 프로필

- 성 명 : 박표진(朴杓鎭)
- 직 급 : 일반직 고위공무원
- 출생지 : 전라남도 강진
- 학 력 : 광주상고, 조선대학교(법학과, 국내학사), 영국 엑스터대학교(교육학, 국외석사), 숭실대 대학원(평생교육, 박사과정)재학 중
- 주요경럭
→ 전남대학교, 문교부, 서울대학교, 교육부 대학학무과, 감사관실, 군산대, 교육부 감사관실, 차관실, 교육부 홍보기획담당관, 민원조사담당관, 교원단체지원과장, 한밭대학교 사무국장 역임.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부교육감 재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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