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과 영리병원 반대 및 원희룡 지사 퇴진 촉구 현수막 이어
15일엔 제주경찰청 맞은편에 제주도청 앞 집회시설물 철거 촉구하는 현수막 등장

제주특별자치도청 정문 일대 길거리가 천막과 현수막으로 뒤덮이면서 도내 현안사항에 대한 갈등 촉발 전쟁터로 변모하고 있다.

김경배 씨가 제주 제2공항 건설 반대를 위한 단식투쟁 천막을 제주도청 정문 맞은 편에 설치한 이후, 원희룡 제주도정을 향해 반대 목소리를 외치는 천막들이 연이어 들어섰다.

▲ 제주특별자치도청 정문 맞은편 일대에 설치된 천막과 현수막들.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청 정문 맞은편 일대에 설치된 천막과 현수막들. ©Newsjeju

15일 현재 제주도청 정문 맞은편엔 총 9개의 천막이 들어서 있다.
김경배 씨의 단식투쟁 천막을 비롯해 제주녹색당, 페미니즘 시민, 청년민중당,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 여성단체, 비무장평화의섬 제주를 만드는 사람들, 제주민속예술인총연합회 등 다양한 천막들이 진을 치고 있다.

한 때 제주시의 행정대집행에 의해 철거된 바 있으나, 곧바로 다음날 다시 설치되면서 철거에 대항하기 위해 집단화됐다.

이들은 서로 주장하는 바가 조금 다르지만 원희룡 제주도정을 비판하고 있다는데서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자신들을 한데 묶어 '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로 명명했다.

천막 설치와 함께 이들이 주장하는 바를 담은 온갖 종류의 현수막들도 가로수에 기댄 채 매달려 있다. 제2공항 반대를 비롯해 영리병원 개설 허가 철회부터 이석문 교육감에 대한 비판까지 다양한 내용의 현수막 숫자만도 10여 개가 넘는다.

▲ 제주지방경찰청 정문 맞은편에 게시된 현수막. 제주도청 정문 일대에 설치된 천막과 현수막 철거를 요청하면서 제주도청 일대가 시민사회 갈등이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다. ©Newsjeju
▲ 제주지방경찰청 정문 맞은편에 게시된 현수막. 제주도청 정문 일대에 설치된 천막과 현수막 철거를 요청하면서 제주도청 일대가 시민사회 갈등이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다. ©Newsjeju

이런 와중에 15일 오전엔 이들이 설치한 천막 및 현수막 등 시설물을 철거해달라는 촉구의 목소리가 내걸린 현수막도 게재됐다.

현수막엔 '제주특별자치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단체명이 게재돼 있으며 제주지방경찰청을 향해 이들 시설물 철거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을 '악덕불법 집회자'들로 규정하면서 도청출입을 못하겠다며 제주경찰청장에게 이를 따지는 내용이다. 보란듯이 제주경찰청 맞은편 도로에 내걸렸다. 

원희룡 제주도정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이어 반대로 이들을 비판하는 모습도 연출되면서 제주도청 일대가 시민사회 갈등의 장이 되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엔 한 민원인이 제주경찰청을 찾아와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시위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과 시설물을 왜 치우지 않고 있느냐고 소리를 치면서 난동을 피우기도 했다.

민선 7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정책결정을 둘러싼 갈등이 제주도청 앞으로 집결되고 있는 형국이다.

▲ 제2공항 반대와 영리병원 개설 철회를 촉구하는 천막과 현수막들이 설치된 사이로 경찰차와 제주도청이 보이고 있다. ©Newsjeju
▲ 제2공항 반대와 영리병원 개설 철회를 촉구하는 천막과 현수막들이 설치된 사이로 경찰차와 제주도청이 보이고 있다. ©Newsjeju
▲ 제주도청 정문 맞은편에 설치돼 있는 천막과 현수막들. ©Newsjeju
▲ 제주도청 정문 맞은편에 설치돼 있는 천막과 현수막들.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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