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지난 14일 해양수산인 신년인사회서 조수입 목표 제시
2017년 말 조수입 1조 원... 2년 만에 두 배 이상 실적? 또 부풀리기 아닐까 의구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14일 올해 제주 해양수산 분야에서 2조 5000억 원의 조수입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제주시 메종글래드호텔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2019년 해양수산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2조 5000억 원의 조수입 달성 목표 제시와 함께 임기 내에 200억 원의 수급가격안정기금을 조성하겠다고도 공언했다. 우선 올해엔 50억 원을 확보해 기금 조성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또한 원 지사는 "인천항에 짓고 있는 수산물 수출물류센터는 올해 중에 완공될 것"이라며 "해양수산부와 합동으로 타 시도 대형어선들의 불법어업에 대응하고 불법어획물 유통차단을 통해 어민들의 이익을 확보하겠다"고 공언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4일 해양수산인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해양수산 분야에서 2조 5000억 원의 조수익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4일 해양수산인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해양수산 분야에서 2조 5000억 원의 조수입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외에도 ▲광어 폐사 저감 대책 마련 ▲질병에 강한 광어 품종 개발 ▲먼거리 조업 유류비 및 조수기, 노후기관 대체 지원 지속 ▲현직 해녀 은퇴수당, 신규해녀 정착 지원금 지원 등을 덧붙여 약속했다.

정부의 '어촌 뉴딜 300' 사업과 항만물류 인프라 구축사업에도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원 지사는 "신항만 조기개발과 제주외항 2단계 건설사업도 올해 본격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원 지사가 공언한 해양수산 조수입 2조 5000억 원 달성이 가능한 목표인지는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

지난 2017년 말 기준으로 제주도의 해양수산업 조수입은 약 1조 원 가량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년 만에 이를 두 배 이상 올리겠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부턴 '해양수산 조수입' 분야가 해양산업 내 해운과 항만까지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운과 항만에서 발생되는 조수입은 물류업에 속한 운송업, 하역업 등과 관련 분야 서비스업이 포함된다. 또한 수산업과 해양레저스포츠 등 해양관광산업도 더해지며, 여기에 해양 기자재(선박 수리업)에 해당되는 제조업의 수익까지 조수입으로 합쳐져 계산된다는 말이다.

이를 고려하면 해양수산 분야에서 조수입이 2조 5000억 원까지 달성할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지만, 집계 결과만 놓고보면 두 배 이상 껑충 뛰게 되는 셈이라 '실적 부풀리기'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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