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용자동차 사망사고의 40% 렌터카 차량

지난해 제주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도에 비해 2.5% 증가한 가운데 서귀포시의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무려 29%나 증가하면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는 2018년도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분석한 결과, 전년에 비해 2.5% 증가한 8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전국은 9.8%(4,185명 → 3,775명)가 감소한 것에 비해 제주 지역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교통안전시설 개선 및 단속강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귀포시 지역의 경우 지난해 40명이 사망해 전년 대비 29.0%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별로는 차대사람 사고 사망자가 37명으로 45.1%를 점유, 보행자 사고 예방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고령 운전자(14명, 17.1%) 및 고령 보행자(19명, 보행자 사망자 중 51.4%) 점유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사업용 차량에 의한 사망 교통사고도 5건이 증가한 15명(렌터카 6명, 법인택시 4명)이 발생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과 퇴근시간 이후(오후 6시~8시)에 사망사고 발생이 높게 나타났으며, 위반유형별로는 ‘중앙선 침범’, ‘속도위반’, ‘신호위반’ 순으로 사망사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는 제주도청 및 제주경찰청, 교통단체(노인회 및 안실련) 등과 협력해 홍보 및 교육을 집중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업용자동차 사망사고의 40%를 점유하는 렌터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 및 대여사업 조합과 합동으로 렌터카 회사 담당자 대상의 교통안전관리 기법 전수, 언론․전광판․캠페인 등을 통한 신호․속도 준수 계도, 회전교차로 주행 방법 등 제주 특성에 맞는 운전 방법을 안내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법령에 따라 유관기관 합동으로 점검 및 단속을 강화하고, 사망사고 발생 또는 사고다발 지점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해 무단횡단 등 교통사고에 취약한 시설을 개선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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