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지대 내 사업장 127개소
전체 곶자왈 면적의 30% 훼손

▲곶자왈 지대이자 동백동산습지가 소재한 제주시 조천읍 지역이 세계 최초로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되는 영예를 안았다. ©Newsjeju
▲곶자왈 지대이자 동백동산습지가 소재한 제주시 조천읍 지역. ©Newsjeju

'제주의 허파'라 불리우는 곶자왈 지대 중 29.5%(99.5㎢)는 사업장이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사업장으로 인해 곶자왈 전체 면적의 30%는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곶자왈공유화재단(이사장 김국주)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11월까지 도내 곶자왈 속에 위치해 있는 사업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127개 사업장 현황과 면적을 비롯해 사업 유형별 분류, 상수도 허가량, 하수 처리 현황 등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 전체 곶자왈 지대 내에는 127개 사업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대별로는 안덕 곶자왈 내 13개소, 저지-청수 곶자왈 내 27개소, 애월 곶자왈 내 6개소, 수산·상도 곶자왈 내 13개소로 조사됐다.

교래·선흘 지역에 사업장이 68개소로 가장 높은 비율의 면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래·선흘 지역에는 오래 전부터 관광시설과 채석장 등 곶자왈 이용으로 성행했기 때문이다.

사업장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박물관, 승마장 등 관광지 20개소, 골프장, 대규모 숙박시설 등 관광리조트 7개소, 공장용지 16개소, 토석채취용 채석장 6개소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장 시설 설치 및 운영으로 인한 곶자왈 훼손 면적은 약 30%로, 전체 곶자왈 면적 99.5㎢ 중 29.4㎢에 해당된다.

사업장 내 지하수 허가량은 월평균 24만2,000톤이며, 수도관 연결 상수도는 월평균 13만2,000톤으로 조사됐다. 하수관거 연결된 곳으로는 사업장 92개소 중 66개소는 자체처리하고, 21개소는 하수관거에 연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곶자왈공유화재단 김국주 이사장은 "이미 운영 중인 곶자왈 내부의 사업장 시설은 곶자왈과 지하수 보전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시설 조사와 점검을 통해 지하수 오염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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