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방당국, 올해 1분기 14명 심정지 환자 구해
심폐소생술 교육 희망, 소방교육대(☎064-710-3596)로 문의
지난 7일 오전 11시쯤 제주시 조천운동장에서 A씨(40대 남성)이 축구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동료와 도착한 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로 A씨는 현재 회복 중에 있다.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은 중요한 초동 조치다. 만약 심폐소생술에 즉시 나서지 않는다면, 심정지 발생 후 4~6분 만에 급격한 뇌 손상이 진행된다.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뇌손상은 심각해져 사망에 이르거나 살아나도 대부분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만큼 심폐소생술은 꼭 필요한 응급처치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심정지 환자 14명을 구했다. 최근 5년 간 기준으로는 2014년 17명, 2015년 30명, 2016년 24명, 2017년 18명, 2018년 21명 등 11명이다.
또 제주도 소방당국의 심정지 환자 자발순환 회복률은 2017년 6.6%에서 2018년 9.7%으로 3.1%가 증가했다. 올해 4월 현재는 9.4%를 기록해 높은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런 수치는 ▶구급대원 3인 탑승률 확대 시행 ▶다중출동시스템 도입 ▶119종합상황실내 응급의학전문의 상시근무 등의 개선에 따른 것으로 도소방안전본부는 분석했다.
더불어 제주도민들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 시행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심폐소생술'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응급처치다. 우선 환자 발견 즉시 신속한 119신고 후 구급대 도착 전까지 상황관리팀의 의료지도에 따라 심폐소생술에 나서면 된다.
방법은 환자의 가슴 중앙 부분을 손목 끝부분으로 성인기준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5cm정도 깊이까지 반복 압박하는 것.
도소방안전본부는 도민 누구나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 중에 있다.
체험을 희망하는 단체나 개인은 소방안전본부 홈페이지(소방안전교육) 또는 소방교육대(☎064-710-3596)로 문의하면 된다.
정병도 도소방안전본부장 "도민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는 물론, 구급대원 역량 강화에 힘써 도민의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