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호 제주특별자치도의원(더불어민주당, 성산읍). ⓒ뉴스제주
고용호 제주특별자치도의원(더불어민주당, 성산읍). ⓒ뉴스제주

고용호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성산읍)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제주에서 올림픽 개최를 제안했다.

고용호 의원(농수축경제위원장)은 9일 진행된 제371회 임시회 도정질문 첫째 날에 제주의 혁신성장과 관련해 제주에서 올림픽이 유치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물론 황당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금 제주는 새로운 희망이 필요하다"며 "제2공항과 하수 및 쓰레기 불법 수출, 영리병원 문제 등으로 제주의 가치와 미래가 어디로 가야할지 모를 정도"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도민 갈등을 화합과 희망으로 바꿔야 하기에 150만 전체 제주인들의 역량을 모을 수 있는 빅이벤트가 필요하다"며 "스포츠가 가진 경제적 가치와 단합된 힘을 모으면 체육 인프라 구축과정에서 경기부양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파했다.

고 의원은 "올림픽이 어렵다면 아시안게임이나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유치해야 한다. 혼자가 어렵다면 전라남도나 부산, 경상남도와 함께 손잡고 역량을 모을 수도 있다"며 "향후 남북관계를 고려한다면 평양을 잇는 빅이벤트 유치도 가능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가 목적관광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스포츠 대회 유치는 매우 중요하다"며 긍정적인 자세를 취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를 위한 시설 완비와 유치 노력, 마케팅 능력을 키워야 하는데 올림픽은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이미 도쿄, 파리, LA 등지로 다 정해져 있다"며 "2032년 하계 올림픽이 남아 있는데, 남북공동 개최를 전제로 중앙정부가 IOC에 신청할 예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2032년 하계올림픽과 연계된 제주도의 역할을 제안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외 (고 의원이)제안한대로 파급력이 큰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다른 도시나 지역과 연계해서 이에 대한 참여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고 의원은 "제주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버티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던 건, 제주도민 전체를 이어주는 공동체 의식이었다"며 "이를 다시 한 번 부흥시켜 제주를 들썩이게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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