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안에서 아이 출산한 산모, 백일맞이 떡 전달 '훈훈'

▲ 최근 119구급차량 안에서 출산한 A씨가 소방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 사진제공 - 동홍119센터 ©Newsjeju
▲ 최근 119구급차량 안에서 출산한 A씨가 소방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 사진제공 - 동홍119센터 ©Newsjeju

제주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 출동에 나선 119구급대원이 되려 '폭행'을 당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모처럼 훈훈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출산에 임박한 임산부 이송에 나섰던 구급대원에 감사의 인사와 떡 선물이 전달됐다는 내용이다.

29일 서귀포소방서 동홍119센터에 따르면 지난 26일 A씨가 센터를 찾아 백설기, 송편, 수수경단 등 떡을 전달했다.

A씨는 올해 1월 19일 출산 예정일보다 빠른 진통과 분만으로 병원 이송 중 구급차 내에서 출산한 산모다. 떡은 A씨 아이의 100일 맞이 기념으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동홍119센터 직원들에게 전해졌다.

A씨 부부는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 덕분에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며 "구급대원들이 아이를 잘 받아줘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임태진 동홍119센터장은 "아이 출산일이 1월 19일로, 119와 특별한 인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현장 출동에 나선 구급대원들이 최근 폭행을 당하는 일이 빈번이 이어지고 있다. 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는 최근 3년 간 총 17건의 폭행사건이 빚어졌다.

모두 현장 출동에 나섰다가 수난을 당했고, 폭행 가해자는 주취자다. 연도별로는 2016년 6건, 2017년 2건, 2018년 9건이다. 올해는 4월 18일 기준으로 3명의 구급대원이 폭행을 당했다.  

소방기본법 등에는 소방대원에 폭행을 행사한 이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명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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