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암수구분 판별기 개발 나서

▲ 성 분화 시기의 광어 종자. ©Newsjeju
▲ 성 분화 시기의 광어 종자. ©Newsjeju

광어의 치어(어린 물고기) 암수구분에 IT 기술이 접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김문관)은 제주대학교와 손잡고 광어의 치어 입식시기에 맞춰 암컷과 수컷을 효율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광어 암컷 종자는 수컷에 비해 약 30% 이상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어업인들이 암컷 위주의 양식을 선호한다. 반대로 수컷 양식 비율이 높으면 경영비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양식의 특성 상 고수온 시기에 생산되는 어류 종자는 수컷의 비율이 높다. 특히 광어는 종묘 단계에서 육안으로 암수 구별이 쉽지 않아 선별 입식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이 때문에 제주지역 광어양식 생산자 단체는 수컷보다 성장이 빠른 암컷을 치어 단계에서 구분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연구원은 광어의 암컷 종자에서 발현되는 성호르몬 유전자를 검출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현재는 광어 샘플을 해부해 조직 검사를 시행 중이며, 마커와 기기 개발이 완료되면 올해 중으로 양식장에서 시연해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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