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읍이장협의회(이하 조천읍)는 14일 성명을 내고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반대한다고 재차 천명했다.

조천읍은 "선흘2리와 조천읍 일대는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가 위치하는 지역"이라며 "게다가 지난해엔 조천읍 일대 전체가 세계 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로 지정돼 생태도시로까지 인정받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조천읍은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이곳에 어떤 이유로든 반생태적이자 시대착오적인 동물원을 들어서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개최된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 결과, 지역주민 및 람사르 습지도시 관계자와의 협의를 전제로 조건부 수용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천읍은 "허나 제주동물테마파크 측이 지역관리위원회와 협의하지도 않았으나 협의했다고 도시계획재생과에 허위로 제출했다"며 "제주도정은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이유를 들어 조천읍이장협의회는 제주동물테마파크의 사업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또한 조천읍은 사업자 측이 자체 중수시설을 통해 사업장 내 오수를 지하에 침투시키겠다는 조치계획에 대해서도 반기를 들었다.

조천읍은 "관내 고지대에 사업장이 들어서서 이런 방식으로 오수가 처리될 경우 지하수 오염이 우려된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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