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2리, 동물테마파크 반대 1만인 서명 받아내
"도의회 행정사무조사 통해 숱한 의혹 조사해야" 

▲ 선흘2리 마을회 및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동물테마파크 반대 1만인 서명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Newsjeju
▲ 선흘2리 마을회 및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동물테마파크 반대 1만인 서명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Newsjeju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이자 세계 최초 람사르습지도시로 지정된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동물테마파크가 들어서려 하자 이를 반대하는 도민 및 국민이 1만 명을 넘어섰다. 

선흘2리 마을회 및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동물테마파크 반대 1만인 서명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을회 및 반대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4월 14일부터 대명동물테마파크를 반대하는 온라인/오프라인 전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도민과 국민 1만 여명으로부터 반대서명을 받았다.

사기업 대명은 현재 조천읍 선흘2리 부지에 총 1674억 원을 투입해 사자, 호랑이, 유럽 불곰, 코뿔소, 코끼리, 기린, 낙타, 원숭이, 타조, 호랑이 등 약 20종 530여 마리를 들여와 동물테마파크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선흘2리는 지난 4월 9일 임시총회를 열고 동물테마파크를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제주도는 마을회에 공식 통보도 없이 환경영향평가 변경승인에 대한 심의회를 강행했고, 조건부 의견을 냈다. 이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최종 싸인만 남은 상황이다. 

마을회 및 반대위는 "해발 350고지에 위치한 마을인 선흘2리와 인근 곶자왈은 마지막 남은 제주의 생명줄이자 지하수의 원천이다. 동물테마파크에 들어설 120실 규모의 호텔과 대규모 글램핑장 및 부대시설에서는 엄청난 양의 물(지하수)을 소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마을회 및 반대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4월 14일부터 대명동물테마파크를 반대하는 온라인/오프라인 전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도민과 국민 1만 여명으로부터 반대서명을 받았다. ©Newsjeju
▲ 마을회 및 반대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4월 14일부터 대명동물테마파크를 반대하는 온라인/오프라인 전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도민과 국민 1만 여명으로부터 반대서명을 받았다. ©Newsjeju

또한 "현재도 여름철 물부족으로 인한 단수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 앞으로 동물테마파크가 들어와 엄청난 양의 지하수를 쓰게 되면 이런 단수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최근 무분별한 난개발과 과도한 지하수 채취로 인해 제주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에 우려스러운 징후들이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상수원 고갈 및 오염은 단순히 선흘2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주도민 전체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반대위는 2016년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변경승인 신청과 제주도의 행정절차 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반대위는 "공공성을 이유로 헐값에 사들였던 7만평 가까운 군공유지를 되팔아 사기업이 거대한 차익을 남긴 문제, 재심사 20일을 앞둔 시점에서 환경영향평가 꼼수 회피 논란과 제주도청의 특혜성 편들기 논란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논란에도 제주도는 투자유치라는 이름으로 당사자인 주민들과 제주도민 보다는 대기업 편에 서서 이 사업을 일명 '패스트트랙'에 태워 속전속결식의 행정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숱한 의혹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조사를 통해 폭주하는 원희룡식 난개발과 막무가내식 행정을 견제하고 주민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제주의 패러다임을 정립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사업자 측은 곶자왈 생태계를 파괴하고 열대동물을 학대하는 동물원 사업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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