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故 허창옥 부의장 영결식 조사(弔辭)
[전문] 故 허창옥 부의장 영결식 조사(弔辭)
  • 뉴스제주
  • 승인 2019.05.28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故허창옥 부의장 영결식에서 그에 대한 조사(弔辭)를 읊고 있다. ©Newsjeju
▲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故허창옥 부의장 영결식에서 그에 대한 조사(弔辭)를 읊고 있다. ©Newsjeju

故 허창옥 부의장님!

그렇게 깨어나길 간절히, 간절히 기도했는데, 정녕 우리 곁을 떠나고 마셨습니까?

갑작스럽게 찾아든 병마와 싸우시다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떠나시니 정말 비통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하늘도 허창옥 부의장님의 영면을 안타까워했는지, 비를 내리고 바람을 불게 하더이다.

하지만, 人命은 在天이라고 했습니다.

하늘의 부르심을 안고 가시는 故 허창옥 부의장님! 

지상에서 못다 누린 행복, 유계에서 다 누리소서.

故 허창옥 부의장님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하늘 같이 믿고 의지했던 사랑하는 남편, 존경하는 아버지를 잃은 유족 여러분께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평생을 부의장님과 함께 하시며 힘이 되어 주신 사모님과 유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애도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제 제주농업, 제주농민의 큰 버팀목이셨다가 영면의 길로 가시는 고인을 애절한 마음으로 보내드리면서, 그 발자취를 기리고자 합니다. 

故 허창옥 부의장님은 한평생 농민운동에 헌신해 오신 분입니다.

20대 청년 시절에는 송악산 공군기지 반대 투쟁에 앞장서시면서 거친 세상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이후 농업현장에 몸담으며 제주지역 초창기 농민운동 조직화에 누구보다도 열정을 기울여 오셨습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 등의 직책이 무엇입니까?

농민운동에 대한 고인의 열정과 의지, 그 열정과 의지에 대한 우리 농민들의 응답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정치의 길에도 오직 농업과 농민뿐이었습니다.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 서귀포시위원장을 맡아 정치와 인연을 맺은 후 2012년 4월, 보궐선거에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으로 당선되어 지방정치에 뛰어드셨습니다.

그리고 농업과 농민을 위한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인정받아 그 힘든 3선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우리 도의회도 고 허창옥 부의장님의 농업과 농민에 대한 열정을 존중했습니다.

제9대 의회와 제10대 의회에서 농수축경제위원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제10대 도의회에서는 FTA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의 무거운 짐을 지우기도 했습니다. 한중FTA 타결이 임박하자, 감귤 등 제주농산물 11개 품목에 ‘양허 제외’ 관철을 요구하시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시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우리 동료의원들도 고인의 열정을 높이 사 제11대 도의회 부의장으로 선출했습니다.

故 허창옥 부의장님이 열심히 일한 대가는 수많은 상으로 보상받았습니다. 

동료의원과 공직자가 뽑은 ‘Best of Best 의원상’ 2017년 제4회 우수 의정대상, 2017년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제주도카메라기자회가 선정한 ‘올해의 의원상’, 올해 한국지방자치학회 주관 제15회 우수조례상 장려상 등이 고인의 업적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고인을 보내드려야 할 시간이 다 되고 있습니다. 

故 허창옥 부의장님!

생전의 무거운 짐은 내려놓으시고 편히 영면하십시오. 

이 땅의 농업과 농민의 미래를 노심초사하시던 그 마음을 우리가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만, 님의 몫까지 다 해내겠다는 각오를 가슴에 담습니다.

남은 우리가 생전에 늘 희구하셨던 제주농업, 그리고 농민의 이익을 대변하겠습니다.

비록 영혼은 하늘에 계시더라도 항상 제주의 농민과 함께하시면서 제주를 보살펴 주시고 이끌어 주십시오. 

생전에 보여주셨던 약자를 위해 헌신하셨던 그 열정은 우리들 마음속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등불로 타오를 것을 믿습니다. 

온 도민과 더불어 삼가 故 허창옥 부의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이승에서 지치신 몸, 저승에서 편히 쉬소서.

마지막으로 님께서 남기신 정치 슬로건, 제가 대신해서 들려드리면서 님을 영면의 길로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소통과 공감의 정치, 발로 뛰는 허창옥!  
추진력의 또 다른 이름, 뚝심 일꾼 허창옥! 

현장 구석구석 주민의 아픈 곳을 보듬고 언제나 처음처럼 더 소통하겠습니다. 

주민의 대변자, 발로 뛰는 뚝심 일꾼이 되어 대정읍민과 함께 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