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피해자 유족 청와대 국민청원 글 올려
청와대는 '고유정' 실명 '***' 블랙 처리 후 게재
유족 "고유정, 잔혹한 계획범죄···시신 찾게 도와달라" 호소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에 대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내려달라고 유가족들이 국민청원 글을 올렸다.
7일 피해자 강모(36)씨의 동생이라고 밝힌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불쌍한 우리 형님을 찾아주시고, 살인범 ***의 사형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은 고유정 이름이다. 청와대 측은 "게시물의 일부 내용이 요건에 위배돼 수정했다"고 직시, 고유정의 이름을 '***' 처리했다
국민청원 글은 오전 11시22분 기준 872명이 참여했다.
게시글을 올린 A씨는 "형님의 결혼 생활은 지옥과 같은 고통의 나날이었고, 아들 걱정에 수차례 망설이다 힘겹게 이혼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혼 후 대학원 연구수당과 아르바이트로 양육비를 보내는 등 성실한 아빠 역할을 했다"며 "반면 재혼한 고유정은 아들을 보여주지도, 키우지도 않았지만 양육비는 입금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숨진 강씨와 피의자 고유정 사이에 난 아들은 피의자의 부모가 키워왔다.
강씨는 양육권을 가져오려 했고, 최근 가사소송 신청 과정 속에 고유정의 재혼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소송의 연장선으로 강씨는 5월25일 아들을 보기 위해 고유정과 재회하게 됐다. 그 날은 강씨 생전 마지막 날로 남게 됐다.
유가족은 고유정의 계획범행 잔인성을 언급하며 법정 최고형을 내려주길 호소했다.
A씨는 "이제까지 밝혀진 교유정의 여러 정황들은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살해한 후 숨진 형님의 핸드폰으로 문자내용을 조작까지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더욱더 치가 떨리는 것은 시신을 훼손해 바다에 나눠 버렸다는 것"이라며 "시신조차 찾지 못한 지금 매일 하늘을 보며 절규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고유정에게) 무기징역은 가벼워 사형을 원한다"며 "인간으로서 한 생명을 처참하게 살해하는 그녀에게 엄벌을 내리지 않는다면 이 사회는 인명경시 풍조가 만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 빨리 형님의 시신이 수습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경찰은 지난 5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만 36세. 83년생)에 대한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존중했다는 사유다. 범위는 이름과 얼굴, 나이다.
그러나 경찰 수사 이동동선에서 고유정은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며 아직까지 언론에 얼굴이 공개되고 있지 않다.
고유정은 올해 5월18일 제주에 내려와 5월25일 제주시 조천읍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제주-완도 항로 등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일 청주에서 긴급체포 됐고, 4일자로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고유정의 혐의를 살인, 사체손궤, 사체유기, 사체은닉 등 각각 따로 적용해 강도높은 수사를 잇고 있다.
경찰은 숨진 전 남편의 사체를 찾기 위해 제주-완도 항로와 도외 지역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요청해 수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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