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 집결한 주민들 한 목소리
오는 12일 마지막 토론회 KBS제주 공개홀에서 진행될 예정

▲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7일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 집결해 제2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고 원희룡 지사의 퇴진을 촉구했다. ©Newsjeju
▲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7일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 집결해 제2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고 원희룡 지사의 퇴진을 촉구했다. ©Newsjeju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6월 7일 오후 5시께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으로 집결됐다.

제주 곳곳에서 출발한 여러 대의 차량이 제주도청 앞에 속속 집결하기 시작했고, 공무원들도 도청 현관 정문 앞에 모여들면서 혹시 모를 청사 내로의 진입을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경찰 인력도 곳곳에 배치됐다.

오후 5시에 예정된 집회는 무대 공연과 참여 인사들의 발언, 구호 제창, 인간 띠잇기 등의 행사로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첫 발언자로 나선 양희주 제주여민회 사무국장은 "과연 제2공항이 지어진다고 해서 제주도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간 제주가 너무 많이 변했다는 말을 듣는다. 제2공항이 생기면 얼마나 더 변할지 우려된다"며 "아름다운 오름과 사람이 살고 있는 이곳에 왜 2개의 공항이 지어져야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제주 제2공항 건설 반대 집회 현장 발언에 나선 인사들. 왼쪽부터 양희주 제주여민회 사무국장, 허찬란 신부, 황용운 씨, 강원보 제2공항반대대책위원장. ©Newsjeju
▲ 제주 제2공항 건설 반대 집회 현장 발언에 나선 인사들. 왼쪽부터 양희주 제주여민회 사무국장, 허찬란 신부, 황용운 씨, 강원보 제2공항반대대책위원장. ©Newsjeju

황용운 씨는 "제2공항을 둘러싼 의혹엔 국토부와 원희룡 도지사가 있다"며 "갈등 상황으로만 몰고가는데 강력히 규탄한다. 사람과 제주, 자연을 망치는 원희룡 지사는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천주교제주교구 소속의 허찬란 신부는 "지난 22일에 천주교제주교구에선 제2공항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오는 10일 명동성당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하게 될 것"이라면서 제2공항 투쟁에 함께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강원보 제2공항반대대책위원장(신산리장)은 "마음대로 추진한 기본계획에 이어 도민의 여론도 따르지 않고 있는 공청회가 열렸는데 어땠나. 여성 공무원을 앞세워 단상 점거를 막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 원희룡 도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강 위원장은 "이런 도정을 가만히 나눠야겠느냐. 끌어내리기 전에 내려오라"며 '원희룡 지사 퇴진하라'라는 구호를 이날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제창했다.

그러면서 강 위원장은 "도민 공론화를 왜 못하는 것이냐. 제주도가 개인 사유물이냐"며 오는 12일 오후 7시에 KBS제주 방송을 통해 공개되는 마지막 토론회 시청을 당부했다.

▲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7일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 집결해 제2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고 원희룡 지사의 퇴진을 촉구했다. ©Newsjeju
▲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7일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 집결해 제2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고 원희룡 지사의 퇴진을 촉구했다.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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