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날씨] 2∼3시간 단위 예보도 빗나가기만 하는 기상청 예측... 예보 신뢰도 ↓
오전 6시 → 10시 → 12시 → 오후 2시 폭우 시점 계속 늦어지더니 오후 6시부터 80mm내릴 것으로 수정

[제주날씨] 당초 29일 오전 6시께부터 제주에 최고 3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었으나 오후 3시까지 제주시에 겨우 2mm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10분에 북상하던 장마전선이 늦어지고 있다고는 전했으나, 산지에 시간당 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허나 오전 10시를 넘어간 시점에도 진달래밭에 7mm 정도의 비만 내렸을 뿐 폭우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예보했던 것보다 1/10 수준인 시간당 5mm의 비만 내렸다.

이어 기상청은 비구름대가 시속 60km/h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다면서 1∼2시간이 지나면 제주 전 지역에 비가 뿌려질 것이라고 다시 예보했다.

예보시점으로부터 2시간이 지난 때에 제주 전역에 비가 내리긴 했다. 하지만 이날 낮 12시께 제주시에 내린 비는 겨우 0.3mm였다. 여전히 제주 산지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으나 진달래밭엔 누적 11.5mm의 강수량만 기록됐다.

200mm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가 다시 300mm 이상 내릴 것 같다고 예보했던 기상청의 예측을 비웃기만한 하늘이다.

그러자 기상청은 오후 1시 10분에 "1시간 이내에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허나 비는 내리지 않았다. 오후 3시가 넘어가는 시점에도 제주시엔 겨우 2mm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남북간 강수량의 지역 차가 매우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단서조항을 달긴 했으나, 서귀포시에도 겨우 8mm의 비만 내렸다. 가장 많이 내린 곳이 신례리 16mm였다.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 예보는 다시 이날 오후 6시로 늦춰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20분 예보를 통해 이날 장마가 오는 30일 낮 12시까지 30∼80mm의 비가 내릴 것 같다고 밝혔다.  비가 많이 내리는 산지에도 최고 150mm으로 수정됐다.

불과 하루 전에 발표했던 300mm 이상의 폭우 예보에서 급격히 줄어든 셈이다.

기상청은 이번 장마전선에 동반된 비 구름대가 폭이 좁게 동서방향으로 형성되면서 장마전선의 위치와 강수의 지속시간 변화에 따라 지역간 강수량의 편차가 크게 나타나겠다고 전했다. 제주 북부와 서부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내릴 전망이다.

시간 단위 예보도 제대로 들어맞지 않고 있는 상황 때문에 기상청의 예보 시스템에 국민들의 불신이 날로 늘어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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