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가 말하는 '공론화'라는 건...
원희룡 지사가 말하는 '공론화'라는 건...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07.01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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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시절과 비교, 공론화에 대한 입장 바뀐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정확한 재조사를 하고 그 결과에 대해 검토하고 토론하자는 과정이 공론화" 답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7월 1일 민선 7기 제주도정 취임 1주년을 기념한 기자회견에서 제주 제2공항의 추진을 다시 한 번 공식화했다.

원희룡 지사는 취임 1주년 공식 기자회견문을 통해 "재조사 용역 당시 합의된 바와 같이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지 않았기에 제2공항은 정상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기자단에선 원 지사가 지난해 지방선거 후보시절 언급했던 공론화 발언에 대해 이제와서 입장이 바뀐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원 지사는 반대 측과 제주도의회가 요구하고 있는 공론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민선 7기 취임 1주년을 기념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로부터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Newsjeju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민선 7기 취임 1주년을 기념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로부터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Newsjeju

원 지사는 "후보 당시 제2공항에 대한 제 입장은 정상 추진이었다"면서 "백지화는 안 되지만 만일 군사공항 계획이나 오름 훼손 등의 문제가 있다면 저부터 반대하겠다고 한 바는 있다. 그래서 이에 대해 정확한 재조사를 하자는 거였고, 그 결과를 놓고 도민들이 검토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갖자는 게 공론화라는 표현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당정협의회에 의해 재조사와 검토위원회가 운영됐다. 이 과정에서 도민들에게 정보가 공유되고 검토과정이 충분히 진행됐을런지는 모르겠지만 검토는 됐다. 하지만 도민의 입장을 듣기 위해 추진된 설명회나 토론회를 하려고 했지만 단 한 번도 예외없이 원천봉쇄되고 말았다"고 부연했다.

원 지사는 "검토과정을 거친 내용들이 도민들에게 제공되고 설명되고 토론되는 과정이 모두 포함된 것이 (제가 말한)공론화였다"며 "이 부분이 미흡해진 것에 대해선 오히려 (제가)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원 지사가 후보 시절 말했던 '공론화'라는 것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건, 제2공항을 반대하는 측에서 도민설명회를 무산시킨 것 때문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 갈등을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원 지사는 "지금 이 시점에서 보면 의혹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그게 2/3가 동의하는 중대한 하자라는 것으로 도출되지는 않았다"라면서 "반대 측에선 수긍하지 못하겠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를 무한히 연장할 수 있나. 제주도정이 봤을 때엔 중대한 하자가 없다고 보고 진행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반대 측에서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선 10월까지 의견제출 기한이 있기 때문에 좀 더 들여다보고 다시 소통과 토론의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반대 측에 의해 무산되고 있는 설명회나 토론회 자리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보면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 봉합은 요원해 보인다.

이와 함께 기자단에선 제2공항이 국내선 50%만을 분담한다는 계획 때문에 찬성주민들조차도 적자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점을 거론한 뒤, 기본계획 고시가 전까지 제주도정이 바라는 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원 지사는 "기본계획에서 제시된 안은 용역진이 제시한 안일 뿐"이라고 단정한 뒤 "여기에 제주도의 의견과 국토부, 국방부, 문광부, 농림부, 해수부 등 각 부처와도 연관돼 있어 세세한 부분까지 의견을 받도록 돼 있다"며 "그게 최소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이어 원 지사는 "이미 제주도정에선 6가지 건의사항을 국토부에 제출했고,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국토부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기자단에선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답변에 논란이 있었다. 어떻게든 갈등해결 찾아야 하는데, 필요하다면 ADPi 용역진 불러서 검증할 의향은 없는지"를 물었다.

원 지사는 "도민들의 우선순위로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면 당연히 도민의 뜻을 따라야 하지만 시간당 60회를 띄울 수 있느냐 없느냐를 얘기하는 것이다보니 말한 것일 뿐 제 취지는 전혀 그게 아니"라면서 "그런 문제 설정에 대해선 굉장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현 공항 확장에 대해선 국토부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하고 있다. 남은 기간에 더 들여다보겠지만 의혹이 제기된다 해서 재조사나 검토위가 다시 시작돼야 한다는 뉘앙스여선 곤란하다"고 전제한 뒤 "그건 제가 책임져야 할 영역을 뛰어넘는 것이다. 그간의 검토위 활동에 대해서도 제주도정 차원에서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과정을 거친 뒤 입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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