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연욱 본청 강력계장 등 5명 구성팀, 제주동부서 찾아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7) 사건의 '부실수사' 여부를 들여다 볼 진상조사팀이 가동됐다.
2일 서울경찰청 진상조사팀은 제주도에 내려와 고유정 사건 부실수사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진상조사팀은 이연욱 경찰청 킥스(KICS) 운영계장(경정)을 팀장으로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제주동부경찰서에서 형사과, 여성청소년과, 감식반 등을 대상으로 고유정 사건 과정 속 잡음들의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
이연욱 계장은 지난 2015년 서귀포경찰 수사과장을 지내는 등 제주와 인연이 깊다. 당시 서귀포경찰 수사과장 시절에 '2016년 중국인 여성 살인사건'을 담당하기도 했었다.
당시 사건은 중국인 남성이 제주에서 카지노에 빠져 돈이 필요하자 평소 알고 지내던 중국여성의 은행 돈을 빼내고, 살해한 사건이었다.
이번 진사조사팀 제주파견은 고유정 사건이 발생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국적 이슈를 받으며 사건의혹이 식지 않고 있는 연장선에서 비롯됐다.
어제(1일) 오전 민갑룡 경찰청장은 "본청에서 진상조사팀을 구성, 수사과정을 짚어보겠다"며 "조사과정에서 소홀한 부분을 살펴보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언했다.
한편 고유정 사건은 발생 한 달이 지난 지금도 포탈사이트 등에서 뜨거운 이슈거리다.
주요사안들은 사건초동수사 부실, 사건 현장 펜션 보존 논란, 의붓아들 사망 논란, 졸피뎀 여부 등이다.
언론과 네티즌들의 끊임없는 의혹제기에 사건 수사를 맡았던 제주동부서 소속 경찰관 5명은 6월21일 내무 통신망 '폴넷'에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수사 관련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초동수사 부실' 의혹 등을 반박하는 내용으로 진화에 나섰는데, "야만적 현대판 조리돌림으로 비춰질 것이 염려 된다"는 박기남 서장의 결단으로 현장검증을 안 했다는 내용이 직시돼 되려 역풍을 맞았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조리돌림'은 형벌의 일종이다. 죄상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죄인의 수치심을 극대화 해 고의로 망신을 주는 행위를 말한다.
- 경찰청, '고유정 사건' 진상조사팀 꾸린다
- 제주 전 남편살인 사건 고유정 구속기소
- 제주동부경찰서 '조리돌림' 부메랑, 홈페이지 쇄도
- 고유정 제주서도 시신 유기? 경찰 은폐 의혹 불거져
- 고유정 살인사건 '일파만파'···의붓아들도 죽였나
- 검찰 송치 고유정, 또 얼굴 비공개···유가족 '분통'
- 제주경찰, "고유정 계획적 범죄"···12일 구속 송치
-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수면제' 투입 정황
- '제주 전 남편 살해' 고유정, 범행 후 태연한 행적
- 고유정, 자신의 범행 사진에 담아
- '고유정 사형 청원' 응답한 청와대, "재판 지켜봐야"
- 변호인단 꾸린 고유정, 15일 첫 재판
- 고유정 변호인단 돌연 사의, 비난 여론 부담?
- 고유정에 화난 제주도민, "전례없는 잔혹 사건"
- 고유정, 국선변호인 선임... '첫 재판' 닷새 앞으로
- 고유정 첫 재판 23일로 연기, 방청권 선착순 배부
- 고유정 체포 당시 "그런 적 없는데, 제가 당했는데"
- 고유정 사건 진상조사, 그것이 알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