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에 전문가 2대 2 토론 1, 2차례 가진 뒤 마지막 토론 때 원희룡 지사 참석키로
제2공항 부지 내 동굴 합동 전수조사 제안, 원희룡 지사 "검토하겠다"

▲ 강원보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 제2공항에 대한 공개 TV 토론회 개최 제안 협의에서 제주도정은 제2공항 반대 측과 3차례 갖겠다고 합의했다. ©Newsjeju
▲ 강원보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 제2공항에 대한 공개 TV 토론회 개최 제안 협의에서 제주도정은 제2공항 반대 측과 3차례 갖겠다고 합의했다. ©Newsjeju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측과 공개된 TV 토론회를 갖겠다고 합의했다.

제주자치도는 25일 오후 4시 30분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강원보)와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공동대표 박찬식) 관계자들이 원희룡 제주도지사 집무실에서 제2공항 토론회 개최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간담회 자리엔 원희룡 지사와 강원보 위원장, 박찬식 대표가 자리했다. 현학수 공항확충지원단장과 김승철 소통혁신정책관, 강영진 공보관 등이 배석했다.

양 측은 제2공항 공개토론회에 대해 제주지역 방송사를 섭외해 공개방송 형태로 3차례의 토론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토론회 일정은 방송사와 협의해 결정된다. 가급적 8월 중에 진행할 것으로 합의봤으며, 1, 2차 토론회는 전문가 그룹의 2대 2 토론으로 진행한 뒤, 마지막 토론회 때 원희룡 지사가 참석해 같이 진행하는 것으로 정했다.

토론회 주제는 제2공항의 필요성과 국토부 용역에 대한 평가, 갈등해결 방안을 다루게 될 예정이다. 원희룡 지사가 참석하는 3차 토론 방식은 추가 협의해 진행방식을 결정키로 했다.

▲ 원희룡 지사와 제주 제2공항 반대 측 인사와의 간담회가 7월 25일 오후 4시 30분 도지사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Newsjeju
▲ 원희룡 지사와 제주 제2공항 반대 측 인사와의 간담회가 7월 25일 오후 4시 30분 도지사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Newsjeju

한편, 강원보 위원장은 "ADPi에 대해서도 공개 검증을 제안했는데, (원희룡 지사는)토론회 통해서 하겠다고 답했다"며 공론조사에 대해선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ADPi에 대해서 박찬식 대표는 "재조사 용역과 검토위를 거쳤지만 의혹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면서 "국토부에선 할만큼 했다고 했지만 과정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오히려 의혹이 더 명확히 드러났다. 대표적인 게 입지평가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점과 ADPi가 제시한 방안에 대해 국토부가 현 공항에서 장기수요까지 다 충족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과업지시서에도 분명히 포함돼 있었는데 그게 사라진 의혹이 규명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강 위원장은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엔 숨골이 겨우 8개라고 나와있던데 실제 현장을 가보니 하루에만 수십 개가 발견됐다"면서 "동굴이 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제주도정과 함께 동굴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검토 후 답변키로 했다.

한편, 토론회에서 반대위 측에 대응할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도정이 섭외키로 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