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강력범죄 대응 특별치안활동' 나선 경찰···도민불안감 해소+체류 외국인 보호
누웨마루거리, 삼무공원 등 도내 9곳 '범죄다발 지역' 설정

제주지방경찰청.
제주지방경찰청.

제주도내 불법체류자와 외국인 범죄 등이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7월에만 흉기를 휘두르는 살인미수 사건이 4건이 접수되는 등 안전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경찰은 8월1일~10월31일까지 집중 단속과 치안활동으로 외국인 범죄 저감을 노린다.

31일 오전 10시30분 제주지방경찰청은 청사 내 기자실에서 '외국인 강력범죄 대응 특별치안활동' 브리핑을 진행했다. 

국제범죄수사대 등에 따르면 특별치안 활동은 크게 도민불안감 해소와 체류 외국인 보호로 나뉜다.

먼저 도민불안감 해소를 위해 외국인 범죄 취약지역을 집중 순찰하고, 흉기소지자 단속을 강화한다.

경찰은 제주시 누웨마루거리와 삼무공원, 화북공업단지 등 도내 9곳을 '범죄다발 지역'으로 설정했다. 이 지역은 특별대상으로 관리,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이 합동으로 매일 저녁 8시부터 밤 10시까지 거점 순찰에 나선다.

순찰자 2대와 형사기동차량 등 총 61명의 인력이 범죄다발 지역을 검문한다. 이 과정에서 불심검문도 이뤄지는데 흉기 소지 적발 시 처벌도 가능하다.

도민들이 외국인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다면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는데, 신고유형에 따라 응답순찰이나 CCTV 설치로 맞춤형 피드백이 진행된다.

▲ 제주경찰이 31일 '외국인 강력범죄 대응 특별치안활동'에 돌입한다. / 사진 왼쪽부터 - 김항년 국제범죄수사대장, 변창범 생활안전과장, 차경택 외사과장 ©Newsjeju
▲ 제주경찰이 31일 '외국인 강력범죄 대응 특별치안활동'에 돌입한다. / 사진 왼쪽부터 - 김항년 국제범죄수사대장, 변창범 생활안전과장, 차경택 외사과장 ©Newsjeju

불법체류자 단속을 위한 인력도 대폭 늘었다. 종전 27명(제주청 국제범죄수사대 12명, 출입국외국인청 15명)에서 59명으로 추가됐다.

출입국·외국인청 인력은 변동 없으나 경찰 인력이 광역수사대, 지능범죄수사대, 사이버수사대까지 투입돼 32명 늘었다.

불법체류자가 대거 취업을 하는 공사장도 단속대상에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장 경우는 (불체자 취업으로) 도민의 일자리가 잠식되는 취약적인 곳"이라며 "규모가 큰 현장 공사장을 단속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내 체류 외국인 보호를 위한 시책도 강화된다.

국적 취득 등의 문제로 신고를 꺼려하는 이주여성 등을 상대로 피해자 발굴을 위한 홍보.예방활동이 펼쳐진다. 24시간 지원 가능한 통역사 인력풀도 구축돼 사건처리 중 피해 이주여성들의 방어권 보장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한편 최근 5년 간 제주도내 불법체류자 피의자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4년 12명이던 불체 피의자가 2018년은 105명으로 늘었다. 2015년은 16명, 2016년 54명, 2017년 67명이다.

지난해 도내 외국인 범죄자는 631명이다. 이중 살인이나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가 28명에 이른다.

'외국인 강력범죄 대응 특별치안활동'은 외국인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시책으로 지난 17일 제주청 우철문 차장을 팀장으로 한 T/F팀을 구성했다. 추진과제는 국민불안감 해소 4개, 체류외국인 보호 분야 3개 등 총 7개 과제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치안활동으로 외국인 강력범죄에 대한 엄정한 단속과 예방활동에 나서겠다"며 "안전한 제주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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