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의 경제전쟁에 제주관광공사 '전전긍긍'
일본과의 경제전쟁에 제주관광공사 '전전긍긍'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08.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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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22일부터 일본 도쿄서 진행할 제주관광설명회, 추진 강행 '고심'

일본이 결국 2일 '무역' 전쟁을 선포했다. 일본 정부가 이날 한국을 일명 '화이트리스트'인 수출 절차 간소화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곧바로 긴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생중계로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조치에 따른 결과가 철저히 일본 측에 책임이 있음을 명시하면서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로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반일 정서가 더욱 고조되면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렇게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제주로 최대한 끌어오려던 제주관광공사는 일본 시장을 포기해야할지 말지에 대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전경. ©Newsjeju
▲제주관광공사 전경. ©Newsjeju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8월 22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제주관광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허나 이 시국에 굳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이를 알려야겠느냐는 부정적 여론에 휩싸이면서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공사는 지난 7월 22일에 도쿄에서 개최할 제주관광설명회에 참여할 제주도 내 업체들을 모집하기 위한 공고문을 냈다. 허나 이 시점에 일본은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불복한다는 취지로 경제 보복에 나서는 모양을 취했다. 이러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유니클로 등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여 나갔다.

이 시점이 문제가 된 셈인데,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사를 굳이 강행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여론에 부딪힌 것이다.

이에 공사는 이 행사가 매년 도쿄에서 열리는 것이고, 연초에 이미 일본 내 업체들과 계약이 된 상황이라 이제와 취소할 수가 없다며 강행할 뜻을 내비쳤었다.

허나 이날 일본이 끝내 우리나라와의 중재를 거부하고 화이트리스트 배제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도 이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결국 공사는 일단 제주관광설명회 참여 모집 공고를 공사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뒤, 이대로 행사를 강행할 것인지를 두고 내부 회의에 돌입했다.

일본이 이날 전쟁을 선포한 이상, 아무리 사전예약 돼 있다고 할지라도 도민혈세를 투입해가며 국민정서를 뒤로 한 채 강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일본을 가리켜 "도전에 굴복하면 역사는 또 반복될 것이고,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이라고 지칭하면서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정부를 믿고 합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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