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의 중형급 태풍이 연이어 북상하면서 이 태풍들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이동경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9호 태풍 레끼마(LEKIMA)는 중심기압 970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126km/h(35m/s)의 중형급 태풍으로 7일(수)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6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km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레끼마는 오는 8일(목) 오전 9시께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70km 부근 해상에서 이틀 후인 10일(토) 오전 9시께 중국 푸저우 북동쪽 약 180km 부근 육상으로 이동한다.
이후 태풍 레끼마는 11일(일) 오전 9시께 중국 상하이 남남서쪽 약 210km 부근 육상에서 이튿날인 12일(월) 오전 9시께 중국 상하이 북북서쪽 약 160km 부근 해상까지 근접할 전망이다.
만일 태풍 레끼마가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진출할 경우 수도권과 중부지방은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제9호 태풍 레끼마와 마찬가지로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 역시 중형급 태풍이다. 태풍 크로사는 이 시각 현재 괌 북북서쪽 해상에서 일본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
태풍 크로사는 오는 12일(월) 일본 오사카 남동쪽 약 730km 부근 해상까지 근접할 전망이다. 태풍이 한반도를 향해 돌진할 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태풍의 이동경로가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4~5일 후 태풍의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9호 태풍 레끼마(LEKIMA)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과일나무의 하나이며,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학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