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기간 24일, 평년 보다 8일 짧아
제주강수량 475㎜...평년 보다 많아

▲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 장마는 평년(32일)보다 8일 짧은 24일로, 6월 26일 장마가 시작돼 7월 19일 끝났다. ©Newsjeju
▲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 장마는 평년(32일)보다 8일 짧은 24일로, 6월 26일 장마가 시작돼 7월 19일 끝났다. ©Newsjeju

올해 제주지역 장마는 기간은 짧은 반면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 장마는 평년(32일)보다 8일 짧은 24일로, 6월 26일 장마가 시작돼 7월 19일 끝났다.

평년에 비해 6~7일 늦게 장마가 시작된 셈인데, 여기다 제5호 태풍 ‘다나스’의 북상으로 평년보다 1~2일 일찍 장마가 종료되기도 했다.

제주에서 장마기간이 가장 길었던 해는 지난 1998년으로 장장 47일간 장마가 이어졌다. 반대로 장마기간이 가장 짧았던 해는 1973년으로 단 일주일만에 장마가 끝났다. 

올해 제주지역 장마는 기간은 짧은 반면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은 것이 특징이다. 올해 제주 장마는 지난 2015년 이후 4년만에 평년(398.6mm)보다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장마기간 동안 강수일수는 13.5일로 평년(18.3일)보다 4.8일이나 적었지만 강수량은 475.3㎜로 평년(398.6㎜)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 장마기간 동안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1985년으로 무려 1119㎜의 비가 내렸다. 반면 일주일만에 장마가 끝났던 1973년에는 7일간 고작 30.9㎜의 비가 내리면서 장마철 강수량이 가장 적은 해로 기록됐다.

올해 장마가 늦게 시작된 원인에 대해 기상청은 "6월 장마 시작 전까지 베링해와 바이칼호 동쪽에 상층(약 5.5㎞) 기압능이 발달해 우리나라 부근으로 찬 공기가 자주 내려오면서 북태평양고기압과 장마전선의 북상이 저지됐다. 특히 베링해 부근에서는 얼음 면적이 평년보다 매우 적어 상층 기압능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또 강수량이 많았던 원인에 대해서는 "장마기간 동안 차고 건조한 공기를 동반한 상층(약 5.5km 상공) 기압골의 영향을 자주 받아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부근까지 확장하지 못했다. 때문에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남쪽에 자주 머물면서 남해안과 제주도에 자주 영향을 주어 제주도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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