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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관광진흥과 광광상품팀장 현미경

 

서귀포 칠십리축제가 올해 벌써25회를 맞이하게 됐다. 사람나이로 치면 대학 졸업하고 한창 취업준비를 하고 있을 나이일 것이다. 내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같은 질문을 많이 한다. "서귀포칠십리축제가 뭐꽈?" 그럴때면 난 항상 이렇게 답변한다. 서귀포 105개 마을 주민들이 축제에 직접 참여하여 그 들의 삶을 퍼레이드와 마당놀이로 표현하고, 너나 없이 함께 즐기는 마을문화축제라고... 그러면 상대방은 고개를 끄덕끄덕하다가도 갸우뚱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면서 다시 질문이 들어온다. "마을문화가 뭐꽈?".... 양파껍질처럼 질문이 까도까도 계속이어진다. 마을문화는 서귀포 고유의 자연과 그 안에서 살아온 서귀포 사람들의 삶, 즉 문화원형 그대로를 구현하는 노지(露地) 문화 라고 답을 한다. 서귀포칠십리축제가 곧 서귀포시 노지문화를 표현하는 대표 문화 컨텐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올해 서귀포칠십리축제는 105개 마을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이야기들을 모아 거리퍼레이드와 읍면동 마당놀이로 표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4월부터 17개 읍면동에서 주민들과 끝임 없는 논의를 거쳐 마을 문화자원이 발굴되었고, 그것을 스토리 텔링화하여 조형물과 소품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또한, 조형물과 소품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퍼레이드 시간대를 오후 4시30분에서 1시간 늦춘 오후 5시30분부터 출발하여 저녁7시까지 야간시간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하나더, 17개 읍면동만 참여하던 퍼레이드에서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 공모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예술인 단체에서부터 어린이까지 다양한 지원자가 신청서를 냈다. 비록 114명으로 숫자는 많지 않지만, 속담에도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있듯, 시작은 미약했으나, 몇 년이 지난 후 서귀포시내가 퍼레이드 행렬로 가득차고, 서귀포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기는 축제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축제 메인 테마인 거리페러이드 이외에도 관광객과 주민들을 위한 야간공연도 준비했다. 이전의 축제는 저녁 8시가 되면 마무리되어 오후 늦게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이나 관광객들이 즐길거리가 전혀 없어, 야간행사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았다. 그래서 올해에는 축제 첫날인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저녁 8시부터 밤 10시까지 3일간 야간공연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렇듯 야심차고 알차게 준비한 제25회 서귀포칠십리축제(2019.9.27.~9.29)가 축제에 참여하는 서귀포시민뿐만 아니라 많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거리 가슴에 담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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