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를 반대하고 있는 선흘2리 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27일 임시총회를 열어 현직 이장을 해임시키기로 결정했다.
선흘2리 반대대책위는 이날 오후 7시 선흘2리 마을회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시총회는 마을 향약 제14조에 따라 주민 26명의 소집요구로 이뤄졌다. 임시총회엔 138명의 주민들이 참가했으며, 두 개의 안건이 이날 총회에 상정됐다.
먼저 현직 이장이 대명과 체결한 협약서 무효를 가리는 안건에선 총 투표수 128명 중 무효 찬성에 127명, 유효하다고 본 주민은 1명 뿐이었다.
이어 현직 정 모 이장에 대한 해임 건에 대해서도 가결 처리됐다. 총 투표수 129명 중 해임 찬성이 125명, 해임 반대는 3명, 무효표가 1명이었다.
주민 26명은 마을 이장이 주민총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사업자와 독단적으로 협약을 체결해 권한을 남용했다고 보고, 리사무소를 폐쇄한 채 업무를 보지 않아 사실상 이장의 직무를 유기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해임안을 상정했다.
이에 따라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은 기존의 협약서와 이장이 해임됨에 따라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이장은 임시총회 개최 전에 "해임 사유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이날 임시총회 개최 안건을 기각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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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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